한국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원작으로 제작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주)뮤지컬해븐과 (주)인터파크씨어터가 함께 제작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9년 공연제작지원 프로그램 창작팩토리에서 처음으로 시범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2010년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5년간 기획과 창작 기간을 거쳐 7월 서울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1983년과 2001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1983년 여름, 인우는 빗속에서 자신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여자 태희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열렬히 사랑하지만 인우의 군입대로 이별을 맞게 된다. 2001년, 인우는 여전히 태희를 잊지 못했지만 가정을 꾸리고 국어 교사로 살아간다. 그는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태희와 닮은 남학생 현빈을 발견한다. 인우는 태희를 떠올리게 하는 현빈에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스위니토드’ 한국 공연으로 한국관객과 만났던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연출을 맡는다. 협력 연출은 뮤지컬 ‘풍월주’, ‘막돼먹은 영애씨’ 등의 이재준이 함께한다. 국내 스태프로는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백시원 조명 디자이너, 강국현 음향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공개 전부터 이병헌, 이은주 등의 배우가 연기한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2012년 초연에서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 ‘인우’ 역은 강필석과 김우형이 번갈아 가며 맡는다. 기억을 남기고 사라진 여자 ‘태희’ 역은 전미도와 최유하가 출연한다. 옛사랑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남학생 ‘현빈’ 역은 신예 이정훈과 이재균이 맡는다. 그 외에도 임기홍, 진상현, 송상은, 김성일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5월 29일 티켓오픈 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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