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이 5월 1일부터 21일까지 제5회 밴드 인큐베이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밴드 인큐베이팅은 잠재력을 지닌 뮤지션을 발굴해 1년 동안 체계적인 지원하는 KT&G 상상마당의 대표 창작지원프로그램이다. 신인 뮤지션들이 음악활동에 필요한 실질적 혜택을 1년간 체계적으로 제공해 신인 뮤지션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신진뮤지션들의 활동에 힘을 더해줄 KT&G 상상마당의 밴드 인큐베이팅 사업의 출발과 취지, 그 의미와 성과는 무엇일까. 밴드 인큐베이팅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KT&G 상상마당 공연사업팀 김진희 팀장에게 이번사업의 전반에 대해 물었다.

“밴드 인큐베이팅, 지속적인 지원이 진정한 지원”

KT&G 상상마당의 밴드 인큐베이팅 사업이 올해로 5회를 맞았습니다. 본 사업을 개최하시게 된 의도와 취지는 무엇이었나요?

밴드 인큐베이팅은 2007년 상상마당 개관과 함께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상상마당 자체가 예술가들에게는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대중에게는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공연사업팀에서는 밴드 음악을 지원하기 시작했고요, 지속적인 지원이 진정한 지원이라고 판단해 매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5회째인데요. 현 시점에서 돌아봤을 때 사업의 그간 성과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발전시켜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총 26팀의 밴드를 지원했습니다. 시장의 특성상, 또 신인 뮤지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당장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하지만 비슷한 형식의 지원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는 등 시장 확장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은 있어요. 또 밴드 인큐베이팅은 뮤지션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에 집중한 프로그램이므로, ‘어떻게 하면 뮤지션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규앨범 발매 전 신인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 혜택도 다양해져”

참가자격과 참가 방법 등에서 유의사항이나 참가자가 꼭 알아야 할 부분이 있나요?

정규앨범을 발매하지 않은 팀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실연심사를 하므로 라이브에서 흡입력이 있는 팀이 더 유리합니다.

지난 4회와 달라진 점이 있나요?

혜택이 몇 가지 추가됐습니다. 인디 씬의 대표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네이버 온스테이지 촬영 기회와 KT&G 상상실현 페스티벌 출연 기회 등이 주어집니다. 또 올해는 밴드 인큐베이팅 자체가 KT&G의 ‘상상실현 프로젝트’와 결합해 모든 선발 과정이 대중에게 노출됩니다.

올해에는 홍보대사로 밴드 델리스파이스가 참여하게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선발된 팀과도 어떤 만남을 가지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밴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알리는 역할을 하시게 됩니다. 여기에 예선 선발팀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소미션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연말 ‘KT&G 상상실현 페스티벌'에서는 선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합니다. 홍보대사인 델리스파이스와 함께 진행하게 될 소미션은 기대되는 일정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뮤지션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신인뮤지션 지원, 당장의 성과보다는 대중과의 만남 확대해 나가야”

신인뮤지션을 지원하는 과정 중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뮤지션들조차도 당장 성과를 내고 싶어 합니다. 그 점이 어렵습니다.

국내 신인뮤지션들의 환경에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활동 환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활동 환경은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장 수도 늘어났고,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어요. 단, 그것이 홍대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음악 장르를 편식하는 매체도 문제죠.

국내 신인뮤지션들의 가능성과 음악적 다양성, 실력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국내 신인뮤지션들은 충분히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부 귀가 열린 청자들이 인디 씬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그것이고요. 많은 대중과 만날수록 더욱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젊으니까, 도전하세요”

신인뮤지션의 육성과 지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팀장님의 지원 마인드, 철학이 있으시다면요.

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 팀의 뮤지션을 지원해서 그 팀이 당장 대스타가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원을 지속하면 여러 팀이 혜택을 받게 되고,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합니다. 그게 옳은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맹목적인 지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했을 때 그것을 인정해주고 노력한 만큼의 혜택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밴드 인큐베이팅 사업에 대한 목표나 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요?

꾸준히, 그리고 계속 해나가고 싶습니다. 눈에 띄는 큰 성과가 당장 없더라도 매년 쉬지 않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업에 관심이 있는 신인 뮤지션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도전하세요. 젊은데 뭐 어때요?

올해 최종 선발된 3팀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외에도 음반제작비, 합주실, 레이블 매칭 기회 제공 등으로 밴드 연습과 음반 발매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더불어 네이버 온스테이지 촬영,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단독공연 개최(2회) 및 KT&G 상상실현 페스티벌 출연 등 다양한 외부 공연 기회 제공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렸다.

장르, 스타일에 상관없이 정규음반을 발매하지 않은 뮤지션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상상실현 홈페이지(http://sangsang.ktng.com) 에서 참가신청서와 음원, 사진, 동영상 등을 함께 접수하면 된다.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3팀을 선발하는 밴드 인큐베이팅의 전 과정은 마이크로사이트(sangsang.ktng.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ktngcorp)에서 확인 가능하다. 음원심사는 총 12팀이 선발되어 5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예선은 6월 7일, 최종 결선은 7월 16일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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