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5월 2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강신성일 이사장, 원종원 집행위원, 박현순 집행위원장, 홍성주 대구시 문화산업과장 등이 참여했다. 행사는 제6회 DIMF 영상 상영과 박현순 집행위원장의 간단한 행사 소개가 이어진 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뤄졌다.

강신성일 이사장은 “예산이 종전보다 줄었다. 박현순 집행위원장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주어진 예산 속에서 알차게 준비했다. 원종원 집행위원의 말에 따르면 DIMF가 어느 도시에서 하는 뮤지컬 페스티벌보다도 뮤지컬에 대한 젊은이들과 마니아들과 접근성이 좋다고 한다”며 제6회 DIMF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DIMF는 지난 6년간 꾸준히 주목받아온 국내 유일의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2009년에는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이 미국 ‘뉴욕 씨어터 페스티벌’(이하 NYMF)에 초청돼 최우수 신작 뮤지컬상과 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은 NYMF와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NIMF와 작품 교류는 물론 DIMF 창작지원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6회를 맞는 DIMF는 25일간 대구 일대를 위주로 펼쳐진다. ‘25일 600시간 36,000분 2,160,000초’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작품들이 대구 전역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DIMF는 6월 15일 오후 7시에 개최되는 ‘뮤지컬의 밤’을 시작으로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 자유참가작,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구뮤지컬어워즈 등이 펼쳐진다.

제6회 DIMF의 공식초정작은 9편이다. 한국 작품은 뮤지컬 ‘아리랑 판타지’, ‘비방문 탈취 작전’, ‘투란도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식구를 찾아서’가 공연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정글-징글-장글’과 미국의 ‘센트럴 애비뉴 브레이크 다운’, 러시아의 ‘홀스토메르’, 중국의 ‘단교’ 등이 공연된다. 개막작은 ‘아리랑 판타지’며 폐막작은 중국의 대형 뮤지컬 ‘단교’가 장식한다.

창작지원작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여섯 작품이 선정됐다. 뮤지컬 ‘내 인생의 특종’, ‘발레 소녀, 안나’, ‘데자뷰’ , ‘주그리? 우스리?’, ‘날아라, 박씨’, ‘샘’이 공연된다. DIMF는 창작지원작들에게 공연장 대관,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올해 최우수 창작지원 공연으로 선정된 단체는 해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원종원 집행위원은 “딤프는 작품의 실제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국은 한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7~8년이 걸린다. 미국은 상업화가 잘 돼 있어 수많은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우리나라는 상업화된 뮤지컬의 역사가 10년 남짓이다. 지금까지는 유명뮤지컬 위주로 시장이 팽창됐다. 창작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지 않았던 것이다. 공연이 단기간 공연되는 한국 뮤지컬 시장 환경에서 검증과정을 거친 해외 명작과 창작뮤지컬이 경쟁을 벌이는 것은 불공정하다. 한국 창작뮤지컬이 검증과정을 거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런 문제점을 공유하는 관계자들에 의해 다양한 테스트마켓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선정된 창작지원작에 대해서는 “춤, 노래 연기라는 뮤지컬 개념에 충실한 작품도 있고, 형식적인 면에서 파격적인 작품도 있다. 6회를 맞이했으니 뮤지컬에 대한 다양한 관객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작품은 현대적인 다다이즘 무대부터 발레가 등장하는 작품, 대본을 읽으면서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던 코믹한 작품도 있다. 이 작품들을 본다면 우리나라의 창작자들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자유참가작으로는 뮤지컬 ‘언더니스 메모리’와 ‘광화문 연가’ 참여한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대학생 참가작으로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계명문화대학), 뮤지컬 ‘캬바레’(단국대학교), 뮤지컬 ‘페임’(대경대학교),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동서대학교), 뮤지컬 ‘잭 더 리퍼’(목원대학교), 뮤지컬 ‘외투’(한국예술종합학교), 뮤지컬 ‘로미오&줄리엣’(Kazakhstan National Academy of Arts) 등이 참여한다.

제6회 DIMF 폐막 후에는 서울에서 뮤지컬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DIMF에서 눈길을 끌었던 작품들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박현순 집행위원장은 “중국에서 DIMF를 벤치마킹해 뮤지컬 축제를 만들거나 투자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열린다. DIMF와는 색깔이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6회 DIMF는 6월 15일부터 7월 9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약 한 달간 펼쳐진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