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블록버스터뮤지컬 ‘위키드’가 오는 5월 31일 한국 상륙을 앞두고 4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위키드’는 2003년 초연 이후 9년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히트작이다.

이번 공연은 미국과 북미지역, 영국과 유럽지역,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공연되고 있는 ‘위키드’ 인터내셔널 무대 중 하나다. 작품의 두 주인공은 3년간의 위키드 호주공연과 이번 아시아 투어의 첫 도시인 싱가포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가 맡는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메이킹 필름 상영을 시작으로 설도윤 프로듀서의 인사말과 소개, 젬마 릭스, 수지 매더스, 음악감독 데이비드 영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설도윤 프로듀서는 이번 ‘위키드’ 한국 공연에 대해 “브로드웨이 공연과 차이 없이 그대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하며 “브로드웨이 공연은 세계 투어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대형 작품일 경우 최대한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키드 공연을 함께 4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두 배우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 또한, 한국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젬마 릭스는 “한국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공연을 보시면 무대 세트며 의상에 깜짝 놀라실 거다. 의상의 디테일, 조명 등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공연이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캐릭터 엘파마에 대해서 “녹색이라는 피부색으로 인해 따돌림을 받는다. 따돌림을 당하고 항상 화가 나 있는 역할이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하늘을 날고 여러 가지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역할에 푹 빠져 있다”고 전했다.

글릭다 역의 수지 매더스는 “브로드웨이 무대 그대로의 공연을 보여 드릴 것이다. 두 캐릭터의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오즈의 마법사의 속편 격인 이야기다. 어떻게 나쁜 마녀, 착한 마녀가 되었는지의 스토리를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글린다 역할에 관해서는 “생기발랄한 캐릭터다. 무대에서 보시면 관객들도 글린다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말하며 “1막은 발랄하고 2막은 좀 더 성숙해가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위키드’의 음악감독 데이비드 영은 한국 공연에 대한 기쁨을 전하면서 “오케스트라에 한국인 연주자 6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키드’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감동적인 우정, 사랑, 희생의 스토리로 사랑받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어린아이부터 나이 많은 분들까지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다. 9·11테러나 여러 가지 탄압의 형태 등 사회적인 내용을 극에 반영해서 해석해볼 수도 있다. 조명과 의상과 모든 것이 조화로운 무대와 배우들의 프로페셔널한 연기를 보시면 관객들이 이 작품과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관객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도 있다. 설도윤 프로듀서는 “무엇보다 관객들이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막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가사번역을 완료한 이후에도 최대한 한국 관객의 이해를 돕는 가사 수정작업을 다섯 차례 이상 거쳤다. 자막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좌석의 위치와 함께 세심하게 배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내한공연 뮤지컬 ‘위키드’는 2012년 5월 31일부터 7월 3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세은 기자_사진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