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정서순화와 바른 가치관 형성을 돕는 교육적인 어린이 공연이 가족 단위 관객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윤당아트홀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가족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친숙한 스토리에 신선한 각색을 더해 인기가 높다. 흥겨운 국악기 연주와 우리나라 고유의 집기들을 이용한 동물 표현들은 어린이 관객에게 전통에 대한 학습과 흥미를 높여준다. 
 
가족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는 국내에서 좋은 어린이공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극단 성시어터라인의 작품으로 친구의 소중함과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 등 좋은 교육적 가치를 심어준다. 개구리들을 심하게 놀려 벌을 받게 된 토끼가 엉금거북이의 도움으로 겨우 벌을 면한 후, 고마움을 느낀 토끼가 거북이를 위해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코믹하고 흥겹게 그려진다.

가족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 부모와 어린이 관객들 어떻게 봤을까?

‘명랑토끼 만만세’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는 라이브 뮤지컬 형식의 연극이다. 공연 중간에 장구와 북, 징 등 우리나라 전통 사물악기가 등장해 흥겨움을 더해준다. 평소에 전통 국악기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사물악기가 지니는 흥겨운 소리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무대에는 국악기 외에도 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해 만든 손 악기와 다양한 타악기가 등장한다. 배우들이 악기들을 직접 연주하면서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노래를 불러준다. 또한, 그림자 및 대나무와 짚으로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집기들을 이용해 여러 동물을 표현하는 등 다채로운 표현방식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자극적인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유익한 문화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흥겨운 소리와 함께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를 먼저 본 관객들의 반응을 어떨까. 인터파크의 관람후기를 통해 공연의 생생한 체험 후기와 반응을 살펴봤다.

관객 후기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집기들을 이용한 동물 표현이 흥미로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ID ‘love098**’은 “대나무와 짚으로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집기들을 이용해 여러 동물들을 표현하는 등 재미난 요소가 많았다. 키로 소의 얼굴을, 짚신으로 토끼 귀를 표현하고, 쟁기로 사슴뿔을 만드는 것을 흥미롭게 봤다”고 말했다. ID ‘dlrudd**’의 관객은 “각종 동물이 우리 전통 짚으로 만든 도구들로 만들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잘 안보였는데 눈에 한번 보이기 시작하니 너무 귀여웠다”고 평을 남겼다.

‘토끼와 거북이’라는 친근한 이야기를 색다르게 각색한 스토리에 대한 반응도 있었다. ID ‘love098**’ 관객은 “잘 알고 있는 토끼와 관련된 전래 동화를 새롭게 재구성해 새로운 내용으로 다가왔다. 어린이들에게 공연의 흥겨움은 물론, 친구의 소중함과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알려주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관객 ID ‘repre**’는 “토끼와 거북이가 어떻게 달리기 경주를 하게 되었는지와 토끼의 간이야기가 서로 적절히 각색돼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아이도 재미있어 했다”고 반응을 전했다.

그밖에도 ID ‘dlrudd**’ 관객은 “공연 중간에 아이들이 공을 던지면서 참여할 수 있었다. 배우분들이 객석이 있는 곳까지 종종 와서 아이들이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던 점도 즐거웠다”며 관객과 배우가 함께 소통하는 소극장 공연의 매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봄나들이 가기 좋은 4월과 5월, 어린이 관객에게 좋은 가치를 심어주는 흥겨운 가족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는 윤당아트홀에서 5월 1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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