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RM컴퍼니의 가족 블랙코미디극 ‘아비’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4월 15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아비’는 거창국제연극제 2회 연속 여자연기상을 수상(2010, 2011)했던 송훈상 연출의 신작이다. 아버지의 180억 유산을 두고 벌어지는 가족 간의 해프닝을 담아낸다.

어느 날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그동안 힘들게 모아온 180억 원의 막대한 재산을 고향에 있는 금강산 대학재단에 전액 기부하기로 결심하고 삼 남매를 소집한다. 그러나 삼 남매는 그런 고지식한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유산을 사수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결국 아버지는 충격으로 쓰러지고 마지막 유언이 금고 속에 있음을 털어놓는다. 장례식에 찾아온 금강산 재단 이사장과 삼 남매는 기대 속에서 금고 앞에 모인다.

이번 공연에는 신현종, 김덕주, 양승걸, 장연익, 이계영 등 대학로에서 공연 경력이 평균 20년인 베테랑 배우들이 참여한다. 특히,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대학로 중견 배우 양승걸이 의사, 판사, 이사장 등 변화무쌍한 일인다역 연기를 맡아 기대를 모은다.

극단 RM컴퍼니는 1997년 극단 정보로 창단한 이후 2005년 RM컴퍼니로 개칭했다. 대학로의 중견 배우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사실주의 연극을 기반으로 고전부터 현대 창작극까지 한계를 두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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