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에듀아트는 어린이 예술공연을 창작하고,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단체다. 무용, 음악, 영상, 미술,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인터에듀아트는 조금 더 질적으로 잘 단련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성선 대표는 어린이공연을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딸이 좋아할 만한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비 오는 날엔 생각해’, ‘윤이와 함께하는 음악 놀이’ 등을 제작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아이의 첫 클래식 음악을 쉽고 친근하게 전하는 ‘동요 속의 클래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딸이 보면 좋아할 만한 공연, 직접 만들어 보자 싶었다”

인터에듀아트는 어린이 예술공연 창작, 어린이 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구 및 개발이라는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음악, 무용, 영상, 미술, 연극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대학 선후배가 뭉쳐 우수한 질의 어린이공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박성선 대표는 “대학 선후배 사이의 절친한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든 단체다. 예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늘어나는데 질이 보장된 공연은 점점 더 찾아보기 어렵다는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 특히, 어린이공연은 정말 정성을 들인 공연을 찾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에듀아트의 공연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에는 박성선 대표의 숨은 조력자인 딸의 공이 컸다. “나도 밖에서는 일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지만 집에 오면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아이와 주말마다 자주 공연장을 찾았지만 막상 ‘이거다!’하는 공연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딸에게 보여주면 정말 좋아할 만한 공연을 직접 만들어 보자고 생각하게 됐다. 마침 뜻을 같이하는 주변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공연을 만들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스토리를 완성하고 음악을 만들 때마다 딸이 가장 큰 모니터 역할을 해 줬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해, 딸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그동안 인터에듀아트는 음악극 ‘윤이와 함께하는 음악 놀이 -두부와 콩나물’과 어린이 창작오페라 ‘비 오는 날엔 생각해’, ‘동요 속의 클래식’ 등을 선보였다. ‘윤이와 함께하는 음악 놀이 - 두부와 콩나물’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선정한 우수예술프로젝트로 선정돼 제작한 공연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어린이 창작오페라 ‘비 오는 날엔 생각해’는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지원사업 ‘시범 공연 공모’에 쇼케이스 작으로 당선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동요 속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 자연스럽게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유도”

인터에듀아트는 최근 ‘동요 속의 클래식’이라는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동요 속의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다. 전래동요의 친근한 멜로디에 클래식 악기 소리와 감성을 더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클래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은 바이올린, 비올라, 바순, 플룻,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와 특징을 살려 내레이터의 친절한 안내를 더해 쉽고 즐거운 클래식 음악을 전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꼭꼭 숨어라’,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등의 음악은 아이들에게는 잊혀 가는 전래동요의 감성을 전하고, 부모에게는 향수 어린 동심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인터에듀아트의 박성선 대표는 “‘동요 속의 클래식’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어린이공연도 지나치게 아이들 눈높이에만 맞추다 보면 함께 간 엄마와 아빠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을 생각하다가 전래동요라는 모티브를 떠올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동대문을 열어라’ 등은 요즘 어린이들은 잘 모르지만 엄마, 아빠 세대들은 어린 시절 동네에서 신나게 놀았던 즐거운 추억을 담은 노래들이다. 전래동요를 모티브로 음악을 만들면, 엄마 아빠들은 어린 시절 향수를 되새길 수 있고 아이들은 잊혀 가는 소중한 전래동요를 배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중간엔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노래도 함께 부르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렸을 때 이런 놀이를 했단다’고 하면서 아이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의력 약한 아이들을 위해 ‘구름빵’ 배우가 출연해 내레이션 펼쳐”

클래식은 잘 짜인 균형미가 돋보이는 음악이지만 아이들이 집중하기에는 쉽지 않다. 특히, 가사가 없을 경우 아이들의 주의력과 집중력은 더욱 약해진다. 박성선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극배우의 내레이션을 도입했다. “‘동요 속의 클래식’에는 ‘구름빵’에 출연했던 배우가 내레이터로 등장해 아이들과 연주자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악기 하나하나에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연주를 해 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동요를 직접 가르쳐 주면서 따라 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무대 뒤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이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아이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준다. 각 음악들은 따로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를 통해서 연결된다”고 전했다.

인터에듀아트의 ‘동화 속의 클래식’은 3월 31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박성선 대표는 “단순한 동요 선율이 씨줄과 날줄처럼 어떻게 엮여 나가는지, 노fot가락을 따라가면서 들어보면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재미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을 하나씩 차례로 소개하고 음색도 직접 들어보는 순서도 있다. 악기를 하나씩 퀴즈처럼 맞춰가는 재미도 있다”며 “새 봄을 맞아서 가족들이 함께 손잡고 나들이하기에 좋은 음악회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즐겁게 감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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