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삼성동 베어홀에서 뮤지컬 ‘모비딕’의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가 노래, 연기는 물론 직접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국내 최초의 액터-뮤지션(Actor-Musician) 뮤지컬이다.

이날 미니콘서트는 배우들의 자유곡 연주와 함께 공연을 대표하는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악기와 한몸이 되어 각각의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액터-뮤지션(Actor-Musician)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뮤지컬 ‘모비딕’은 지난해 소극장 초연에서 큰 호응을 받은 데 이어 2012년에는 무대를 확대해 연강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 인터뷰에서 조용신 연출은 “극장이 달라지는 만큼 소극장에서 600석 규모의 연강홀로 확대될 때, 공간에 맞는 비주얼과 새로운 움직임, 세트, 추가된 음악을 어떻게 들려주고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또한, 새로 추가된 뮤지션들과 함께 더욱 새로워진 캐릭터의 해석을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작품의 공동연출을 맡은 이소영 연출은 “작품이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다 보니 연주와 연기가 융화가 잘 될 수 있도록 내밀한 방식으로 연습해왔다. 무대가 확장되었지만 단지 커다란 것을 유도하기보다는 커다란 것 안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훨씬 더 내밀한,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예경 음악감독은 “작품을 수정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들이 있다. 기존 조연을 담당했던 배우들이 좀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각자의 사연들이 더 많이 나타난다. 그 사연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려고 한다. 배경음악도 다시 변경해서 새로 만들고 있다. 초연 공연에 대한 조언들을 적극 수용해서 새롭게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초연에 비해 배우들이 추가 캐스팅됐다. 새로운 캐스팅에 관해서 조용신 연출은 “작년 초연 때에는 공개오디션과 비공개오디션을 병행했다. 이번에는 캐릭터나 장면들을 기반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적합한 분들을 찾아 나갔으며, 한 분씩 비공개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캐스팅에 참여한 정예경 음악감독은 “아무리 연기가 뛰어나도 연주가 안 되면 무조건 캐스팅에서 제외했다. 2012년 ‘모비딕’의 배우들은 찾아가는 오디션을 보면서까지 일대일로 모셔온 귀한 배우들이다. 관객들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모비딕’은 연기자를 뮤지션으로도 육성하면서 노력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물론이고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트럼펫, 클라리넷, 기타, 드럼 등의 다양한 악기 연주를 들을 수 있어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모비딕’은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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