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사이에서 한국 뮤지컬의 힘을 보여줄 공연 세 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서편제’는 우리 소리를 소재로 소리꾼 이자람, 윤일상 작곡가, 이지나 연출가 등 실력 있는 창작자와 배우들이 함께한다. 뮤지컬 ‘모비딕’은 지난해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조금 더 확장된 중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지난해 초연 흥행에 힘입어 안양과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대구, 전주, 창원, 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투어공연을 열 예정이다.

한국적 정서 담은 우리 이야기
뮤지컬 ‘서편제’
3월 2일부터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뮤지컬 ‘서편제’는 소설가 이청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예술가들의 삶과 한을 담아낸 원작과 영화를 판타지적인 연출과 함축적인 무대 요소로 담아낸다.

초연 공연은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작곡가 윤일상이 작품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2년 뮤지컬 ‘서편제’에도 이지나 연출가, 김문정 음악감독, 조광화 작가 등의 창작진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이자람, 차지연, 서범석 등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들이 함께한다. 새로운 ‘송화’에는 이영미가, ‘유봉’ 역에는 양준모가 합류한다. ‘동호’ 역으로는 김다현, 임병근과 함께 새로운 캐스트로 발표된 한지상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문혜원, 정영주, 심정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소극장을 넘어 중극장으로!
뮤지컬 ‘모비딕’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뮤지컬 ‘모비딕’은 2011년 창작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소극장이 아닌 중극장에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새로운 곡이 추가되며, 인터미션을 포함해 전체 러닝타임이 2시간 15분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7개월간의 수정 작업을 뮤지컬 ‘모비딕’의 조용신 연출가는 “초연은 소극장에 맞춰 배우들이 줄 수 있는 에너지, 관객과 함께하는 호흡에 집중했다. 이번 공연은 중극장에 맞춰 작품 자체가 줄 수 있는 큰 그림에 집중했다. 드라마, 음악, 연주 등을 강화했다. 의상, 소품, 조명, 음향의 조화로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다른 공연장과 달리 오케스트라 피트석이 없어 무대와 관객석이 가까워서 배우들의 에너지 역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모비딕’의 이번 공연은 초연에 출연한 신지호, KoN, 황건, 이승현 등과 함께 윤한, 지현준, 황정규, 차여울 등이 합류한다.

초연 돌풍 이으며 전국 공연 돌입!
뮤지컬 ‘셜록홈즈’
3월 3일부터 5월 13일까지 서울 공연

뮤지컬 ‘셜록홈즈’는 지난해 초연 후 관객과 호평을 이끌었다.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열리는 안양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공연에 들어간다. 3월 3일부터 5월 13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서울 공연을 비롯해 대구, 전주, 창원, 광주 등 전국 10여 개의 주요 도시 투어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제17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소설 ‘셜록홈즈’의 캐릭터에 한국 창작진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작품은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인 앤더슨 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담는다. 어느 날, 앤더슨 가에서 한 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이 사라진다. 그녀를 찾기 위해 앤더슨 가의 세 남자는 거액의 돈과 함께 셜록홈즈에게 수사를 의뢰한다. 이 사건이 보통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셜록홈즈는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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