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비딕’이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모비딕’은 창작뮤지컬 초연으로는 이례적으로 2011년 관객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으며 매진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 직후부터 공연을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예매율이 급상승하여 폐막 2주 전에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이번 공연은 초연 이후 7개월간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탄생하는 버전이다. 신곡이 추가되고 드라마가 강화됨에 따라 기존에 인터미션 없이 100분간 진행됐던 러닝타임이 인터미션 포함 2시간 15분으로 늘어났다. 다양한 무대구현이 가능한 중극장에서 공연한다.

조용신 연출은 “초연은 소극장에 맞춰 배우들이 줄 수 있는 에너지, 관객과 함께하는 호흡에 집중했다. 이번 공연은 중극장에 맞춰 작품 자체가 줄 수 있는 큰 그림에 집중했다. 드라마, 음악, 연주 등을 강화했다. 의상, 소품, 조명, 음향의 조화로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다른 공연장과 달리 오케스트라 피트석이 없어 무대와 관객석이 가까워서 배우들의 에너지 역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모비딕’은 7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연기, 노래는 물론 연주까지 모두 담당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초연에 출연한 신지호, KoN, 황건, 이승현 등과 함께 윤한, 지현준, 황정규, 차여울이 새롭게 참여한다.

조용신 연출은 “초연때 참여한 배우들은 아무래도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내면적으로 충만하기 때문에 세밀한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 또한 새롭게 참여하는 배우들이 이미 뮤지컬 ‘모비딕’을 알고 있었고, 액터-뮤지션 뮤지컬 콘셉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새롭게 참여하는 배우들은 자발적 연구를 통해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즉흥연주와 매회 공연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뮤지컬 ‘모비딕’인 만큼, 관객들은 배우별로 다른 해석을 통해 작품을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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