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영웅들에 대해 다룬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영웅’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8월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과 국립극장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음악극 ‘백야’는 김좌진 장군과 주변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1910년대 일제 강점기 시기의 아픔을 젊은 감각으로 담아낸다.

뮤지컬 ‘영웅’
2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영웅’의 이번 공연은 지난해 8월 브로드웨이 공연과 12월 국립극장 공연을 거친 뒤 오르는 무대다.

뮤지컬 ‘영웅’은 도마 안중근 의사의 거사 당시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웅’으로 기억된 도마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잘 담아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뮤지컬 ‘영웅’은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캐스팅과 함께 새로운 얼굴들이 함께한다. 뮤지컬 ‘영웅’으로 두 번의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정성화가 다시 안중근 의사 역으로 무대에 선다. 또한, 초연부터 조도선 역으로 ‘영웅’의 무대에 섰던 조휘가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자신만의 영웅을 연기한다.

뮤지컬 ‘영웅’에 등장하는 16세 소녀 링링 역에는 실제 나이가 같은 이수빈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수빈은 이번 공연에 원 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이토 히로부미에는 조승룡, 이희정이 맡아 연기한다. 그 외에도 이상은, 문성혁, 정수한, 임진웅 등이 함께한다.

음악극 ‘백야’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음악극 ‘백야’는 김좌진 장군과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불리하고 위선이 가득한 세상에 맞선 백야 김좌진 장군을 주축으로 그와 다른 길을 선택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음악극 ‘백야’는 창작 초연이다. 젊은 감각의 연출가 최용훈이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김영인 작가, 이형주 음악감독과 합작해 내놓은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1910년대의 사람들의 삶을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은 왜 싸웠으며 왜 싸워야만 했는지를 풀어낸다.

음악극 ‘백야’는 경성에 벌어진 흑두건 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흑두건 사건’은 백야 김좌진이 경찰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벌이는 일이다. 일본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려 하세가와 대좌를 파견한다. 독립군의 자식으로 낙인 찍혀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는 민욱은 사랑하는 은희가 일본 경찰에게 잡혀가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하세가와를 만난다. 작품은 민욱이 김좌진의 북로군에 들어가 내부 첩자로 활동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음악극인 만큼 뮤지컬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다. 음악극 ‘백야’에는 김좌진 역으로 이정열과 이계창이, 시대의 불우한 젊은이 민욱 역은 박주형이 맡는다. 민욱이 사랑하는 여인 은희 역에는 선영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하세가와 대좌를 문종원이, 이치로 경시 역을 한성식이 함께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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