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1월 19일 이틀간 파사무용단의 10주년 우수 레파토리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10주년을 맞이하는 파사무용단의 대표작 네 작품을 한 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체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1부 첫 번째 작품 ‘변하지 않는…’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의 ‘올해의 예술상’ 무용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이다. 2006년 MODAFE(Modern Dance Festival) 개막 초청작으로도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작품 ‘변하지 않는…’은 대중을 전제로 한 문화, 예술 그리고 매체에 대한 이야기다. 무수한 시간이 흘러 역사가 수없이 바뀐 현재에도 단지 그 색과 모양만 갈아입은 대중매체의 흐름을 표현한다. 정중동의 한국적 정서를 현대무용에 접목한 수작으로, 무대미술과 조명이 춤과 어우러져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다.

‘2009 현대 춤 작가 12인 전’ 에 선정된 두 번째 작품 ‘각인 imprinting’은 황미숙의 깊이와 무게를 느끼게 하는 솔로작품이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를 ‘노란 달팽이’는 한국무용단의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두 번이나 개막공연으로 초청된 파사무용단의 대표작이다. 작품은 선입견과 편견이 난무하는 시대에 대한 통찰을 ‘달팽이’의 시점으로 담아낸다.

공연의 2부에서는 2005년 ‘제26회 서울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목련(目連), 아홉 번째 계단으로’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목련경’이라는 동양의 불경에 나오는 목련존자라는 인물과 서양의 문학인 ‘신곡’을 접목했다.  매우 뛰어난 무대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동양의 고유한 정서인 ‘효도’를 이미지화한 웅장한 스케일과 디테일한 장면 처리로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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