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2월 29(목)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송년음악회’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향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연주하고 ‘트와일라 로빈슨(소프라노)’, ‘양송미(메조소프라노)’, ‘김재형(테너)’, ‘박종민(베이스)’과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2006년 이후(2007년 제외) 매년 연말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해오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베토벤 특유의 구도가 뚜렷이 나타나 있다. 작품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레퍼토리 중 하나이자 베토벤의 가장 위대한 마스터피스로 평가된다. 낭만파 전후의 많은 작곡가들이 베토벤 9번 교향곡의 파격적인 구성과 자유로운 형식에 영향을 받았다. 브루크너 교향곡 3번 d단조,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 등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백미는 합창이 등장하는 마지막 4악장으로 꼽힌다. 4악장에서 4명의 독창자와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져 절정에 달하는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연주에서는 소프라노에 ‘트와일라 로빈슨’. 메조소프라노에 ‘양송미’, 테너에 ‘김재형’, 베이스에 ‘박종민’의 독창과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 합창단이 함께 ‘환희의 송가’를 노래한다.

서울시향은 지난 60여 년간 많은 무대를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특히 2011년 말러 시리즈를 진행하는 동안 비약적 발전과 함께 앙상블이 한층 견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2011년 유럽투어에서 ‘하이 클래스 앙상블'(NWZ), '정상으로 향하는 한국 교향악단’(텔레그라프), 등의 평단의 호평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재초청 등의 성과를 이뤘다. 서울시향은 2005년부터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지휘 아래 폭넓은 레퍼토리와 탁월한 해석을 선보이고 있다. 정명훈은 2005년부터 서울시향 예술고문으로 활동해오다 2006년부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김나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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