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동화계의 거장 ‘에릭 칼’의 작품이 한국에 상륙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8일부터 윤당아트홀 갤러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에릭 칼’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상’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전에서 ‘볼로냐 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다. ‘배고픈 애벌레’라는 작품은 1969년 출판돼 45개 언어로 번역돼 3,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에릭 칼’의 작품은 영국과 독일 등의 교과 과정에 채택되기도 했다.

‘에릭 칼’의 이번 전시는 ‘에릭 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라는 영어미술교육프로그램으로 열린다. 내년 4월부터는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에릭 칼 뮤지움 한국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에릭 칼’ 캐릭터 머천다이징 계약을 체결해 아트상품 제작도 이뤄질 계획이다.

‘에릭 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는 자연생태계와 사랑, 성장, 극복의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증강현실과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재미를 강조했다. 아이들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퍼포먼스를 즐기고, 원어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영어 그림책을 들을 수 있다.

‘에릭 칼’의 저서는 아이에게 영어 교육과 함께 생명에 대한 관심과 자연생태계에 관한 이야기 등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낯설게 느껴지는 자연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게 되며,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에릭 칼’의 70여 권에 달하는 모든 작품을 전시해 놓은 ‘애벌레 미니 도서관’도 준비됐다. 영어 원작뿐만 아니라, 올해 새로 나온 신작인 ‘The Artist who Painted a Blue Horse’도 만날 수 있다.

‘에릭 칼’은 ‘티슈페이퍼’를 이용하는 독특한 화법의 화가다. 또한, 알루미늄 호일과 두꺼운 판유리, 플라스틱 칼집 등을 사용해 추상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든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 친구들도 더 넓게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어요. 흔히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있는 그림이나 조각을 두고 아름답다고 말하죠.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거미줄, 거친 나무의 표면뿐만 아니라, 녹슨 강철조각과 이빨 빠진 컵까지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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