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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Performance] 임학선 댄스위 <공자 中 학문>가 관객의 마음을 튕기다

 

공자는 철학가이자 정치가이며 인류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뛰어난 교육자로 불린다. 제 2회 성남 국제 무용제에 ‘한국의 춤 콜렉션’으로 올려진 임학선 댄스위의 <공자> 중 ‘학문’은 인류의 스승 공자의 숭고한 지위와 교육자로서의 빼어난 성취를 아름다운 한국의 춤사위를 통해 표현하였다.  
일반에게는 공자의 제사로 잘 알려진 문묘일무의 제의 형식으로 시작된 공연은 이내 공연장을 엄숙한 분위기로 압도해나갔다. 줄을 지어 나란히 선 무용수들은 머리와 몸을 굽혀 스승에 대한 배움의 예를 지키고 공자를 칭송하는 듯 느리고 절제된 움직임을 보였다.
장면이 바뀌고 무대에는 가로방향으로 길게 줄이 매달아져 있다. 공자는 시와 예 외에도 악(樂)을 포함한 6경을 교육의 으뜸으로 여겼는데, 그가 중시했던 악(樂)을 거문고의 춤으로 나타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길게 매달아 놓은 줄을 뒤에 두고 8명의 여자무용수들의 가녀린 춤사위가 이어진다. 그들의 움직임은 점차 날렵해지고 빨라진다. 거문고를 표현하고자 했던 길게 늘인 줄을 무용수들이 도약과 함께 튕기고 누르면서 신선하게 거문고 춤은 마무리 된다.
다시한번 장면이 바뀌고 공자와 공자의 제자들이 학문을 탐구한다. 무릎을 꿇은 무용수들의 간결하고도 유연한 몸놀림은 스승과 제자사이의 문답형식의 학문 법을 표현하였다. 공자의 가르침을 열성적으로 받아들이는 제자들의 모습은 죽간(대나무로 만든 책)을 던지고 받고 열고 닫았다 하며 나는 청각적 효과를 통해 더욱 강렬하게 묘사되었다.
이번 무대가 비록 무용 <공자> 중 약 20~30분정도의 ‘학문’ 부분만을 선정하여 보이긴 하였으나, 인류의 스승인 공자의 위대함과 그의 학문적 성취와 가르침을 표현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고 여겨진다. 한국의 전통적 제의형식을 간결하게 나타내면서도 내재적 의미를 깊게 느낄 수 있었던 이번 무대는 국제 행사에 한국 춤으로 내세우기에 걸맞은 작품이었다.
또한 이번 작품은 이분법이라는 구조를 사용했다. 정적인 것을 초반과 종반으로 내세우고 동적인 것을 중반으로 엮어 관객들에게 정.동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모던 댄스의 어떤 작품보다 더 아름답고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


편집부/ 박지영 84102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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