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염쟁이 유씨’가 10월 8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함안문화예술회관의 기획공연이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2004년 청주에서 초연됐다.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서울까지 진출했다. 공연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2006년에는 ‘서울연극제’에서 관객 평가단이 선택한 인기상을 수상했고 2007년 ‘서울아트마켓’ 팜스초이스 선정, 2008년 및 2009년 한국문화예술회관 지방문예회관 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1대 ‘유씨’ 배우 ‘유순웅’이 직접 함안을 찾는다.

연극 ‘염쟁이 유씨’, 지역 공연으로 감동을 전하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작품은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부안, 진주, 안동, 제주 등 지역을 가리지 않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설득력과 공감을 얻어내 수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연극 ‘염쟁이 유씨’는 초연을 ‘청주’에서 시작해 관객의 입소문으로 이 자리까지 온 만큼 지방 공연에 대한 애착도 크다.

이번 함안 공연에서 ‘유씨’ 역으로 출연하는 연극 ‘염쟁이 유씨’의 산증인인 배우 ‘유순웅’은 “지방문화가 살아야 서울 문화도 풍성해진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그는 연극 ‘염쟁이 유씨’의 초연에 대해 “2006년 청주의 아주 작은 소극장에서 초연했다. 많은 관객이 찾지 않아도 꽉 찰 만큼 작은 극장에서의 미미한 시작이어서 이렇게 유명한 작품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재미와 울림을 담아 함안 관객에게로

연극 ‘염쟁이 유씨’는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다. 그렇지만 무거운 작품은 아니다. 작품은 1인극이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배우뿐 아니라 관객이 직접 참여해 극을 이끌어 간다. 관객은 무대에서 문상객, 기자 등으로 변신해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큰 웃음을 즐기게 된다.

배우 ‘유순웅’은 연극 ‘염쟁이 유씨’의 관객 참여에 대해 “연극 ‘염쟁이 유씨’는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이다. 한 번은 관객 중 한 분이 여수에서 멸치를 가져왔다고 하시며 무대에 올라오셔서 그분과 멸치에 소주를 먹으며 연극이 끝난 적도 있었다. 이런 일들이 한 달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관객들은 다들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돌발성, 의외성에 더욱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연극 ‘염쟁이 유씨’,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연극이다. 작품은 죽음을 소박하고 진솔하게 표현한다. 장의사로 한 평생 살아온 한 노인의 염하는 모습에서는 삶의 유쾌함과 진실함이 묻어 있다. 한 명의 배우는 무대에서 1인 15역을 도맡아 연기한다. 관객은 전통 장례문화를 함께 보면서 ‘어떻게 사는 것인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답을 생각해 보게 된다.

배우 ‘유순웅’은 “연극 ‘염쟁이 유씨’는 시신을 염하는 ‘유씨’의 삶을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며 풀어나가는 극이다. ‘유씨’가 평생 수많은 죽음을 접하면서 격은 에피소드를 엮어 관객들로 하여금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는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사회에서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인지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데 의미가 있다. 바쁜 삶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하게 하기 위한 연극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연극 ‘염쟁이 유씨’의 함안 공연은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1대 ‘유씨’인 배우 ‘유순웅’이 무대에 올라 따뜻하고 깊이 있는 삶의 감동을 전해 줄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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