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장르의 이색콘서트들이 열린다. 특히, 서로 다르게 분류됐던 서양음악과 국악을 새롭게 조합하고 재해석한 콘서트들이 공연계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사오 사사키 휴(休) 콘서트’는 피아노와 국악기를 조합해 감미로운 치유음악을 들려준다. ‘아트옌더시티’는 한국의 젊은 국악을 대표하는 키네틱국악그룹 ‘옌’의 복합장르콘서트로 ‘일렉트로 국악’을 기반으로 ‘소설’과 ‘음악’, ‘애니메이션’의 접목을 시도한다.

현대인에게 들려주는 부드럽고 달콤한 휴식
2011 뉴 브랜드 콘서트, ‘이사오 사사키 휴(休) 콘서트’

오는 10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휴식과 치유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이사오 사사키 휴(休)콘서트’가 열린다.

올해로 내한 11주년을 맞는 이사오 사사키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우울하고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에 가야금, 해금 등의 국악기가 더해져 관객들은 더욱 편안한 느낌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사오 사사키 휴(休)콘서트’는 도심에서 즐기는 문화 휴식,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뮤직 테라피를 표방한다.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공연들이 ‘순간의 즐김’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콘서트는 오직 음악만으로 관객들을 편안한 상태로 유도한다.

이사오 사사키는 “이번 공연은 휴(休)가 주제인 만큼 더욱더 편안한 사운드를 구현해 관객들에게 진짜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자연의 소리에 최대한 가까운 한국적 악기를 접목한 공연을 구성하고 있다. 그녀는 2007년에 해금연주자 김애라와 함께 앨범을 발매했을 정도로 국악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이번 ‘이사오 사사키 휴(休) 콘서트’에서는 국악 아티스트가 참여한 지난 앨범의 수록곡뿐 아니라 가야금, 해금 등의 국악기와 함께 새롭게 편곡된 이사오 사사키의 베스트 곡들을 만날 수 있다.

1930년대 경성의 소설가와 2011년 서울의 뮤지션이 만났다!
복합장르 콘서트, ‘아트옌더시티(Art YIEN the City)’

한국의 젊은 국악을 대표하는 키네틱국악그룹 옌(이하 ‘옌’)의 복합장르콘서트 ‘아트옌더시티 (Art YIEN the City)’가 오는 8월 13일 저녁 8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2011 마로니에 여름축제’에 선정됐다. ‘2011 마로니에 여름축제’는 대학로의 문화 활성화와 젊은 관객 개발을 위해 2011년 8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다 장르 융합(multi-disciplinary)공연’을 선보이는 공연예술축제다.

키네틱국악그룹 ‘옌’은 젊은 국악을 선보이는 여성 7인조 국악그룹으로, ‘살아 움직이는 국악을 하는 예인(藝人)’이라는 뜻이다. ‘옌’은 2003년 결성된 이래, 이 시대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아내는 창작음악과 인접예술과의 융합으로 동시대와 소통해왔다.

‘도시’와 ‘예술’을 화두로 하고 있는 ‘옌’의 ‘아트옌더시티(Art YIEN the City)’는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소설가 구보가 집을 떠나 외출하면서 목격하게 되는 하루 동안의 광경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예술가 개인이 소설 속 화자로 등장해 예술가의 일상 속 창작과정을 그렸다.

이번 공연은 1930년대 경성의 소설가 구보와 2011년 서울을 살아가는 뮤지션 ‘옌’의 일상과 심리가 매우 닮아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원작의 내용을 기반으로 현재 우리들의 하루를 무대로 보여준다. 2011년 서울을 살아가는 뮤지션 ‘옌’의 일상과 심리가 ‘일렉트로 국악’으로 표현될 예정이다. 또한, 여기에 DJing(라이브 사운드 디자인), VJing(라이브 영상 디자인), 애니메이션이 더해져 예술하며 사는 이들의 고민과 감성을 드러낸다.

‘아트옌더시티’는 어쿠스틱한 1930년의 음악과 일렉트로닉한 2010년의 음악을 동시에 감상하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그림으로 보고 소리로 듣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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