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말 극장 나들이도 ‘여름나기’의 한 방법이다. 주말은 다가오는데 일을 도모하기에는 여유가 없다면 가까운 극장을 찾아 공연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연인에게는 섹시하고 발랄한 ‘극적인 하룻밤’을, 가족 관객에게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감동할 수 있는 연극 ‘노인과 바다’를 추천한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
- 야한 연극? No! 솔직 담백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를 재미있고 재기 발랄하게 표현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19세 이상 관람가다. 관람가는 높지만 기존의 ‘벗는 연극’과는 전혀 다르다. 이 작품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돼 무대에 올랐다. 2009년 초연 이후 매년 공연되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작품은 두 사람의 ‘원나잇 스탠드’로부터 시작한다. 친했던 선배와 옛 애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정훈은 우연히 시후를 만나게 된다. 시후는 막무가내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자고 조른다. 우연하게 하룻밤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점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발칙하고 거침없는 두 사람의 연애담은 사랑에 상처받은 남녀가 새로운 사랑을 맞닥뜨리며 느끼는 고민을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공연은 5월 공연에 이은 앵콜 공연이다. 본 공연에는 다섯 쌍의 극적인 커플들이 번갈아 출연한다. ‘최지호, 박민정’, ‘최성원, 이영윤’, ‘최대훈, 박란주’와 지난 공연에 참여했던 ‘김재범, 최주리’와 ‘김태향, 이애린’ 커플도 참여한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오는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원작의 방대한 소설을 소극장에 담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 원작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창작 초연작으로 방대한 원작을 소극장 무대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지난 2월에 대학로에서 초연한 뒤, 백암아트홀로 옮겨 앵콜 공연을 시작했다. 원작 소설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52년 내놓은 불후의 명작이다. 1953년 퓰리처상, 1954년 노벨문학상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소설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돼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다. 고전 명작이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각색을 거쳤다. 관객을 물고기로 설정해 밧줄을 던지는 등 관객과의 소통의 통로도 넓혔다. 고전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추천해 줄 만한 연극이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오픈런으로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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