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와 '헤드윅'은 록 뮤지컬이다. 뮤지컬 '렌트'는 2000년, '헤드윅'은 2005년 국내에서 초연돼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두 공연은 음악성을 인정받은 강렬한 록 비트의 뮤지컬 넘버와 소수자를 소재로 다룬 점 등 비슷한 부분도 많다. 이미 관객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헤드윅'과 8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올 '렌트'의 매력을 알아보자.

뮤지컬 '렌트'
-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오직 오늘뿐'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죽음, 우정과 사랑에 대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뮤지컬 ‘렌트’는 지난 2000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된 후 지속적으로 공연됐다. 한국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에이즈’, ‘마약’, ‘동성애’ 등의 소재를 사용했지만 관객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또한, 뮤지컬 ‘렌트’는 스타 탄생의 산실로도 자리 잡았다.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황현정, 김선영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부터, 조승우, 쏘냐, 정선아, 김호영, 송용진, 김수용, 최재림 등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했다.

올해는 강태을, 런, 브라이언, 김지우, 윤공주 등이 참여해 화제다. 특히, 브라이언은 ‘렌트’를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개별 혹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이 외에도 김경산, 조진아, 조형균, 이든, 박주형 등 의 실력파 뮤지컬배우들도 참여한다.

뮤지컬 ‘렌트’는 최강의 제작진이 함께한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했던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코러스라인’, ‘드림걸즈’ 등에서 활약했던 최인숙이 안무를 책임진다. 또한, 뮤지컬 ‘스위니토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남한산성’에서 무대를 디자인했던 정승호가 힘을 더한다.

파격적인 소재로 관객을 사로잡을 뮤지컬 ‘렌트’는 8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헤드윅’
- 다시 깨어난 록 사운드가 당신의 마음을 훔친다!

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드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앵그리인치 밴드’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작품이다. 오리지널 캐스트인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스티븐 트래스크’가 곡을 썼다.

뮤지컬 ‘헤드윅’은 2005년 한국에서 초연된 후 ‘헤드헤즈’라는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트렌스 젠더’, ‘드랙 퀸’ 등 낯선 소재를 폭발적이면서 감상적인 록 사운드로 그려냈다. 뮤지컬 ‘헤드윅’은 수많은 배우가 거쳐 간 작품이다. ‘오만석, 엄기준, 조승우, 송창의, 김다현, 송용진’ 등이 ’헤드윅‘으로 무대에 섰다.

이번 공연은 ‘김동완’의 첫 뮤지컬 데뷔작이자, ‘김재욱’의 군 복무 이전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현재는 ‘김동완, 최재웅, 조정적’ 3인방이 뮤지컬 ‘헤드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외에도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역으로 파워풀한 음색을 자랑하는 ‘이영미, 전혜선, 최우리’가 참여한다.

뮤지컬 ‘헤드윅’의 제작진도 화려하다. 연출은 배우가 가진 장점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탁월한 이지나가 맡았다. 뮤지컬 ‘헤드윅’의 초연부터 음악을 맡아온 ‘이준’ 음악감독을 비롯해 ‘부활’의 멤버인 ‘체제민’과 ‘서재혁’이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오랫동안 ‘헤드윅’의 ‘Angry inch'를 지켜온 기타리스트 ’Zakky와‘ 드러머 ‘김민기’도 힘을 보탠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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