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9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독립문에서 모여 ‘걷기’를 시작으로 사색의 향기가 짙은 스토리텔링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독립문-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대문안산-무악정-메타세콰이어 숲길-숲 속 공연장(1시간 코스)-공연(50분)’으로 이뤄진다.

독립문은 갑오개혁 이후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세운 기념물이다. 화강석을 쌓아 만든 이 문의 중앙에는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이 있고, 왼쪽 내부에는 정상으로 통하는 돌층계가 있다. 정상에는 돌난간이 둘려 있으며, 홍예문의 가운데 이맛돌에는 조선왕조의 상징인 오얏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에 있는 특수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와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 1998년 11월 개관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있으며 3·1운동 직후 유관순 열사가 투옥되어 숨을 거둔 지하 옥사와 감시탑, 고문실, 사형장, 옥사 7개동, 역사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산은 해발 296m로 무악(毋岳)이라고도 부르며 동봉과 서봉의 두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산의 모양이 말안장, 즉 길마(안장의 우리 고유어)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산의 동쪽에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를 길마재, 즉 안현(鞍峴)이라고 했다. 무악은 풍수 지리상으로 볼 때, 북한산의 인수봉이 어린애를 업고 나가는 모양으로 그것을 막기 위해 안산을 어머니의 산이라는 뜻으로 모악(母岳)이라 했다. 여기에서 무악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세쿼이어는 신생대(공룡공존 시대)에 북반구에 널리 분포했다는 것이 화석으로만 알려졌으나 1945년 중국 양쯔강 상류에서 발견됐다. 은행나무와 같이 ‘살아있는 화석 식물’로 유명하다. 상록수인 바늘잎나무들과는 다르게 잎이 단풍 들며 낙엽이 진다. 봄에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가을 황금색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걸으면 내리는 금비를 맞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숲 속 공연장에서는 스토리텔링 뮤지션 디케이소울(DK Suol) 김동규의 스토리텔링 콘서트, 청춘이야기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를 읽고’가 이어진다. 김동규는 제11회 tbs 서울숲가요제 금상과 작사상을 수상했고, 서울 경기 대학 창작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obs 방송 뛰어야 산다 타이틀곡 ‘fight’의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영화 ‘도쿄택시’의 ost에서 가수 겸 작곡자로 참여했다.

김난도 교수는 이번 행사에서 인생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20대를 위해 따뜻한 멘토링을 던진다. 그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불안한 미래와 외로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수많은 청춘의 마음을 울린 김난도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비롯해 총 42편의 격려 메시지를 하나로 묶어 소개한다.

김난도 교수는 네이버와 싸이월드를 통해 청춘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멘토링을 던져왔다. 그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멘토이기도 하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글을 전한다. 또한, 차가운 지성의 언어로 청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깨달음을 일깨워준다. 이번 스토리텔링콘서트를 통해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를 만나더라도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7월 29일 금요일, 독립문에서 시작되는 스토리텔링콘서트로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한여름밤 사색의 향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