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방학을, 직장인들은 휴가를 얻는 여름은 온 가족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은 시기다. 성별과 연령, 관심사가 다른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나들이 계획을 짜기란 쉽지 않다. 올여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가족끼리의 즐겁고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공연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신비한 그림자극과 마술, 세계의 다양한 타악기 라이브 연주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7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넌 특별하단다’는 세계적으로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맥스 루케이도’의 저작권 승인을 받아 국내 최초로 공연화한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청소부 ‘펀’이 ‘엘리’를 만나 ‘넌 특별하단다’라는 말을 듣고 용기와 희망을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현대사회의 물질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네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단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존재의 소중함을 알린다. 뛰어난 재주가 없어도 모두가 특별하며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교훈과 감동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색감의 무대에 신비한 그림자극과 마술, 세계 각 나라의 다양한 타악기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생활에 지친 어른들까지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동숭아트센터 내 꼭두박물관 패키지 상품으로 연극을 보고 박물관 관람 및 양초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채 선보이는 역동적인 플라잉과 덤블링 쇼!
마스크플레이 가족뮤지컬 ‘피터팬’

여름방학을 맞아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환상의 상징인 ‘피터팬’이 마스크플레이 가족뮤지컬로 돌아왔다. 뮤지컬 ‘피터팬’은 부산MBC와 일본극단 히코센의 합작품으로 탄생됐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마스크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이다.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별 마스크가 국내의 다른 마스크 뮤지컬과는 차별점이 있다. 4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히코센만의 독자적인 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진 마스크는 섬세하고 정교하게 제작됐다. 공연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마치 동화책 속의 피터팬이 무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환상을 심어준다. 마스크의 최소화, 최경량화로 마스크를 쓴 채 전 연기자들이 플라잉 연기, 덤블링 연기 등 역동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뮤지컬 ‘피터팬’은 국내 실력 있는 음악가 이성준의 투입으로 뮤지컬 넘버를 편곡해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시켰다. 또한, 부산의 안무가 강희정을 통해 보다 역동적이고, 볼거리가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 냈다. 마스크, 의상, 무대장치, 소품, 무대기술 등은 일본의 것을 그대로 구현시켰다. 배우, 성우, 음악, 안무 등은 보다 한국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극단 히코센의 작품성과 기술력은 살리면서도 한국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했다.

뮤지컬 ‘피터팬’은 케로로 목소리의 주인공 ‘양정화’, 스머프 목소리의 주인공 ‘여민정’, 코코몽 목소리의 주인공 ‘정혜옥’ 등 국내 유명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된 대사와 노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뮤지컬 ‘피터팬’은 오는 8월 5일부터 8월 28일까지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0년째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느끼는 감동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연일 가족관객들로 공연장을 꽉 채우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가족극이 됐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보는 연극’이라는 타이틀처럼 일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대 관객을 아우를 수 있는 연극이다. 처음 어린이극으로 시작한 이 연극은 어른에게도 감동을 주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10년 동안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객은 물론이며, 성인커플과 부모님 동반 나들이까지 공연장의 분위기는 가족단위 관객이 다수를 차지한다. 관객들은 10년 전 연인과 함께 공연을 본 후 결혼해 아이와 함께 온 부부 관객을 비롯해, 20대가 되어 극장을 찾아온 10년 전의 어린이 관객 등 그 사연도 다양하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10년 전 관람료 15,000원으로 유시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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