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니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들이 2011년 하반기를 점령한다. 탄생 30주년을 맞은 ‘캣츠’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조 디피에트로’의 신작 ‘폴링포이브’와 한국공연 11년째를 맞은 ‘렌트’까지 그 화려한 매력이 모두 막강하다. 이미 수차례의 공연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라 벌써 관객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 평생 간직할 만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올 하반기를 장식하는 세 편의 뮤지컬에 주목해 보자.

탄생 30주년, 영원한 스테디셀러가 주는 감동!
뮤지컬 ‘캣츠’

뮤지컬 ‘캣츠’가 올가을 30주년 기념의 해로 관객을 찾아온다. 이천(8월 26일~28일)을 시작으로 전주(9월 2일~4일) 공연을 마친 후, 샤롯데씨어터(9월 17일)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올해 ‘캣츠’의 공연은 역사적인 탄생 30주년을 맞는 무대로, 전 세계 뮤지컬 역사에서도 의미가 깊다.

뮤지컬 ‘캣츠’는 1981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수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환상적인 안무로 세계 26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14개 언어로 번역돼 7천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국내에서도 1994년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10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2011년 ‘캣츠’는 국내 정상의 배우 박해미와 홍지민이 ‘그리자벨라’ 역에 캐스팅돼 명곡 ‘메모리’의 깊은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섹시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럼 텀 터거’ 역에는 배우 에녹과 정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홍경수, 유회웅, 백두산, 강연종 등 ‘캣츠’ 한국공연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계 수준의 뛰어난 기량’이라고 호평받은 10인이 그대로 합류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와 객석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배우와 관객이 친밀하게 호흡하는 ‘캣츠’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낼 예정이다.

아담과 이브의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아가는 여정
뮤지컬 ‘폴링포이브’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브로드웨이 미다스의 손 ‘조 디피에트로’의 신작이다. 아담과 이브를 통해 인류 최초의 러브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렸다.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파라다이스를 어떻게 찾고 지킬지에 관한 이야기다. 극 속에서 아담과 이브의 ‘사과 깨물기’에는 시간차이가 존재한다. 그 시간차이 속에 에덴동산을 떠난 이브의 모험이 시작된다. 아담과 이브가 각자의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 에덴동산의 비밀스런 이야기와 예상 밖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번 공연에는 SONY, 유니버설, 디즈니, EMI의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유명한 ‘브릿 사이먼(Bret Simmons)’이 참여해 매우 다양하고 뛰어난 음악들을 선보인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주목하는 크리에이터, ‘조 디피에트로’는 “새로운 신작을 한국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뮤지컬 ‘폴링포이브’의 한국초연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뮤지컬 코미디와 달콤한 로맨스를 버무린 매력적인 이번 작품은 오는 7월 2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이 폭발한다!
뮤지컬 ‘렌트’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삶에 대한 희망을 그렸다. 한국 사회에서 금기시돼 온 에이즈, 마약, 동성애라는 소재와 노래로만 이어진 송쓰루 뮤지컬이란 점에서 뮤지컬 마니아와 배우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한국공연으로 11년째를 맞은 2011년 뮤지컬 ‘렌트’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공연과는 조금 다른 무대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렌트 정신(spirit)’이라 여겨지던 과감한 신인배우의 기용보다는 뮤지컬 무대에서 탄탄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로 구성했다.

2011 뮤지컬 ‘렌트’는 2002년 공연부터 함께한 박칼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감성적 보이스와 끼로 똘똘 뭉친 가수 브라이언이 마크 역을 맡아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다. 그 외에도 실력파 배우 강태을(로저 역), 런(로져 역), 윤공주(미미 역), 김지우(미미 역), 김경선(조앤 역), 조진아(모린 역), 조형균(마크 역), 박주형(엔젤 역)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렌트’는 오는 8월 28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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