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의 정세혁 연출가는 “연극은 드라마보다 캐릭터의 깊이를 심화시키려고 했다. ‘김삼순’과 ‘장도영’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드라마와 비슷하다. 드라마와 다른 연극적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각색을 거쳐 만들어졌다. 2005년 방영 당시, ‘김삼순’은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보다 더 당당하고 사랑스럽게 돌아온 ‘김삼순’은 현재 대학로에서 매일 관객을 만나고 있다.

- 드라마와 또 다른 맛! 멀티맨, 멀티걸의 1인 8역 코믹연기

정세혁 연출가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드라마보다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분량도 많아서 무대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원작에 충실하되 좀 더 연극적이고 재미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1인 8역을 소화하는 멀티맨과 멀티걸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드라마와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단 두 명의 배우가 모두 소화해낸다. 멀티맨과 멀티걸은 김삼순과 장도영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등장한다. 이들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어 낸다.

정세혁 연출가도 작품에 등장하는 멀티맨과 멀티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멀티맨과 멀티걸이 등장해 극에 다양한 변화를 준다. 초연 당시 출연하는 배우는 5명이었다. 지금은 배우가 4명으로 줄었다. 삼순이의 전 남자친구인 현우를 멀티맨이 맡게 해 더 큰 재미를 줬다”

드라마가 일방적으로 영상을 수신해야 한다면 연극은 또 다른 맛이 있다. 바로 직접 무대 위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삼순의 첫 등장도 관객석에서 이뤄진다. 공연하는 배우들은 공연 시작부터 극의 중간에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낸다.

- 시즌 3! 최강 캐스팅이 떴다!

정세혁 연출가는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 시즌 3에 출연 중인 김보강과 유현수에 대해 “일단 비주얼적으로 상당히 좋은 배우들이다. 연극계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닌데도 배우로서의 고집과 내공이 있다. 기본기가 탄탄해서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3에 참여한 김보강과 유현수는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동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다. 김보강은 진중한 중점의 목소리로 여성팬을 사로잡는다. 특히, 훤칠한 키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는 까칠한 남자인 장도영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는 현재 뮤지컬 ‘환상의 커플’에서도 좋은 연기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유현수는 깔끔하고 세련된 외모와 다재다능함으로 시선을 끈다. 그는 2005년 남성 2인조 그룹 ‘초월’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2009년 신상옥청년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외에도 MBC 드라마 ‘종합병원2’에서 응급의학과 스태프로, SBS 드라마 ‘떼루아’에서 부주방장으로도 출연해 호평받았다.

이번 시즌 4의 공연은 지난 공연에 참여했던 ‘이선영’, ‘정혜진’ 등이 업그레이드된 ‘김삼순’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오는 8월 31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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