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대규모 미술전이 몰려온다. ‘2011 오르세 미술전’은 서양미술사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인상주의 미술작품을 대거 전시한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직접 건너온 작품이라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은 환경을 주제로 사진작가들이 자신만의 관점을 풀어낸다. 일반적인 환경 전시처럼 비판적 사고로만 표현하지 않고 공경심을 더해 눈길을 끈다.

‘2011 오르세 미술관전-고흐의 별 밤과 화가들의 꿈’
-서양미술사의 황금시대가 한국을 찾다

오르세 미술관은 ‘인상주의’ 걸작들이 소장된 곳이다. 오르세 미술관 인상주의 전시실 공사로 국외 반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 세잔의 ‘카드 놀이하는 사람들’ 등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오르세 미술관전이라 규모가 크고 내용도 풍부하다.

오르세 미술관의 사진이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과 함께 찾아온다. 가장 최초의 사진이면서 가장 비싼 사진인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과 ‘로버트 앰던슨’의 사진을 비롯하여 마가렛 카메론, 에드워드 스타이켄,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등 사진가들의 초기 원본 사진이 한국에서는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번 ‘오르세 미술관전’에는 유료 오디오가이드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된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외에도 전시 광고 영상보기, 주요 작품 확대축소 보기, 전시 관람 안내 등이 포함됐다. 전시장 내부와 외부에는 Wifi 존이 설치되어 있다. 통신사 구분 없이 모든 관람객이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
-환경과 예술의 조화

사진전시회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은 환경을 주제로 한겨레가 주최했다. 그동안의 대부분 환경에 관한 전시는 이데올로기의 도구나 비판적 리얼리즘에 치우쳤다. 이번 전시에는 예측 불가능한 자연에 대한 공경심이 높은 작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화려한 사진기술과 충격적 상상력을 극대화해 ‘환경’이라는 단어가 갖는 다층적인 의미를 표현했다.

이번 전시의 작가들은 공통으로 지구의 현재와 미래의 풍경을 주제로 풀어냈다. 거기에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을 향한 엘레지도 읊조린다. 지구촌이 환경문제로 들끓어 오른 2011년, 현대사진 작가들이 사랑한 자연과 인간, 지구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지구’를 의미하는 단어 ‘e art h’에서 그 개념을 추출하였다. 첫 번째 섹션은 ‘environmental’이다. ‘어머니 지구’를 주제로 닉 브랜트,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 루드 반 엠펠, 조이스 테네슨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들은 대지의 신성함을 불러들이는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교류를 보여주었다. 두 번째 섹션은 ‘art photography’이다. 생태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작업들로, 현대 사진의 화려한 기술로 가짜지만 그 실재감에 압도되는 작품들이 등장한다. 세 번째 섹션, ‘healing of the earth’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과 오염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을 그렸다. 또한, 전쟁으로 병든 지구, 치유가 필요한 지구에 대한 방법을 관객에게 반문하고 있다.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은 오는 8월10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