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민족사를 그려낸 무용이 탄생했다. 삼성무용단은 일제에 침략당해 멸망한 조선의 비밀을 표현한 창작무용극 ‘제국의 아침’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DMZ에서 모티브를 따와 한민족의 업보를 다각도로 표현했다. 무용을 감상하면서 한민족의 아픔도 되새길 수 있는 무용극 두 편을 소개한다. 

창작무용극 ‘제국의 아침’
- 숨겨진 조선의 백 년 전 비밀

삼성무용단에서 창작무용극 ‘제국의 아침’을 선보인다. 무용극 ‘제국의 아침’은 새로운 스타일의 무용극이다. 춤과 무술, 영상과 연극적 요소 등을 융합해 예술적으로 조화시켰다. 한국무용의 전통과 본질을 지키면서 다양한 변화를 추구했다. 한국무용의 대중성에 이바지하면서 삼성무용단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냈다.

무용극 ‘제국의 아침’은 일제 침략에 대응한 ‘조선의 염원’을 주제로 다룬다. 대한제국에서 현대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가상의 현실을 그렸다. 조선의 멸망을 안타까워하는 대원군은 조선을 재건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조선 궁궐 안에서의 상황과 일본의 계략,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음악 구성도 독특하다. 국악기가 기본바탕이 된다. 관객이 친숙하게 느끼도록 현대적인 리듬을 사용했다. 일본의 무사를 표현할 때는 일본 전통악기를 사용했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화음과 합주에서 민족의 화합을 표현했다.

무용극 ‘제국의 아침’은 오는 8월 4일부터 7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무용극 ‘수상한 파라다이스’
- 민족의 아픔을 품고 있는 곳, DMZ

무용극 ‘수상한 파라다이스’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첫 신작이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신세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DMZ, 비무장지대는 대립과 평화가 공존하고 민족의 숙원과 아픔이 존재한다. 홍승엽 예술감독은 DMZ를 대자연의 평화로운 공간과 위험이 공존한다고 여겼다. DMZ는 무대에서 파라다이스지만 깊은 상처가 있는 수상한 곳으로 구현된다. 그는 무언가를 등에 업고 살아가는 사람들, 불편하고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 모습을 ‘민족의 업보’라고 여겼다. 무용극 ‘수상한 파라다이스’는 이를 다양한 각도와 시각을 통해 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을 전공하거나 현대무용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에게 현장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무용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 이번 신작의 리허설 과정과 작품 제작과정, 연습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무용극 ‘수상한 파라다이스’는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개된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