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4.7.22 월 23:52
상단여백
HOME 연극
올여름 공연계 ‘짝사랑’에 빠지다!‘내 마음의 풍금’, ‘키사라기 미키짱’,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누구나 하나쯤 짝사랑에 대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욱 애틋하다.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도 움직이게 한다. 공연계에도 올여름 짝사랑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한 짝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공연 세 편이 무대에 오른다.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부터, 아이돌을 향한 팬의 짝사랑, 신분차이에 망설이는 애절한 짝사랑도 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짝사랑의 이야기를 올여름 무대에서 만나보자.

아련한 짝사랑, ‘선생님 사랑해요’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2008년 초연 이래 올해로 네 번째 공연을 맞았다. 4년째 꾸준히 공연될 수 있었던 힘은 ‘아련한 짝사랑’ 스토리에 있다. 누구나 가슴 한 켠에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과 풋풋했던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20대와 30대에게는 가슴 설레는 사랑을, 40대와 50대에는 그 시절 따뜻한 추억과 아련함을 상기하게 한다.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처음 부임 받은 새내기 교사 ‘강동수’는 부푼 마음으로 한껏 선생님티를 내며 인사를 건넨다. 마을에서 처음 만난 웬 촌스러운 아가씨는 알고 보니 다름 아닌 늦깎이 제자 ‘최홍연’이다. 공부는 안중에도 없어 보이는 ‘홍연’은 매일매일 일기장에 유치한 연애편지를 써 보낸다. 일찍 일어나 선생님 책상에 놓을 꽃을 준비하고 숙제도 열심히 한다. 그런데 왠지 ‘강동수’는 동료교사 ‘양선생’에게 관심이 있는 눈치다. ‘강동수’와 ‘양선생’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하고 심통이 난 ‘홍연’은 우연히 ‘동수’의 진심이 적힌 일기를 읽는다. ‘홍연’은 실망과 상처를 받아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트린다.

이번 공연은 배우 오만석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다. 배우로는 가수 팀, 김승대, 정운선, 최주리, 선우, 서영, 김재만, 이건영 등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맹목적 짝사랑, ‘아이돌 사랑해요’
-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지금은 삼촌팬 인증시대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소리치는 열혈 삼촌팬들이 모였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2003년 일본에서 초연돼 신선한 소재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07년 영화로 제작,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국내 마니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아직은 낯선 일본 대중문화와 일본 특유 ‘오타쿠’ 문화를 다룬 작품이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1년 전 아쉽게도 세상을 떠난 아이돌 여가수 키사라기 미키짱을 잊지 못하는 오타쿠 팬들이 주인공이다. 오타쿠 삼촌팬들이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허술하면서도 그럴듯한 추리를 해 나간다. 작품은 아이돌과 팬덤 문화에 친숙한 한국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미스터리 방식으로 코믹하게 풀어낸다. 오타쿠 삼촌팬들의 엉뚱한 추리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은 관객들에게 쉴 새 없이 폭소를 터트리게 한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CJ E&M 공연제작팀 우지혜 대리는 “연일 1회분 공연이 판매될 정도로 대학로에 불어 닥친 ‘키사라기’ 열풍이 대단하다. 독특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연극이다. 아직도 ‘키사라기 미키짱’의 진가를 경험하지 못한 관객이라면 지금 바로 예매하길 권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8월 7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된다.

언감생심 짝사랑, ‘공주님 사랑해요’
-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10주년을 맞았다.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보는 연극’이라는 타이틀처럼 공연을 찾는 관객은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대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데는 주인공 난장이의 공주님을 향한 ‘언감생심 짝사랑’ 스토리가 한몫했다.

어느 날 일곱 난장이가 사는 안개 숲에 새엄마 왕비를 피해 온 백설공주가 찾아오게 된다. 일곱 난장이 중 말을 못하는 막내 ‘반달이’는 첫눈에 백설공주에게 반해 짝사랑을 시작한다. 사랑의 힘으로 새엄마 왕비에 의해 위기에 빠진 공주를 목숨을 걸고 번번이 구해낸다. 날이 갈수록 공주를 사랑하는 반달이의 마음은 커져만 가고, 백설공주는 왕비의 주술에 걸린 사과를 먹고 쓰러진다. ‘반달이’는 왕비의 저주를 풀기 위해 먼 이웃 나라 왕자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갖은 고생 끝에 만나 데려온 왕자는 자신의 키스로 깨어난 백설공주에게 청혼 한다. ‘반달이’는 공주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준비했던 아름다운 춤을 백설공주와 이웃나라의 왕자의 앞날을 축복하는 춤으로 바꾸어 춘다. 왕자와 공주의 성대한 결혼 소식이 전해질 무렵, ‘반달이’는 공주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간직한 채 안개 숲 안개 꽃밭에 자신을 묻어줄 것을 부탁한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주인공 ‘반달이’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관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다. 이번 공연은 점차 잊혀가는 순수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소중한 사람과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오는 8월 28일까지 유시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