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기획전시 무대디자인전 ‘새로운 공간, 무대를 찾아서’를 전시한다.

이번 기획전 ‘새로운 공간, 무대를 찾아서’는 국립극장 개관 이후 공연역사와 함께한 무대디자인의 변천과정을 보여준다. 공연 이면의 창조적인 작업과 그 의미를 재인식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립극장 전속단체의 주요 공연 중 국립극장에서 활약했던 무대디자이너들의 실물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무대디자인의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무대디자이너의 인터뷰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기획전 ‘새로운 공간, 무대를 찾아서’는 무대 뒤 새로운 세계의 예술적 작업을 통해 예술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자 기획됐다. 주요 전시 내용은 ‘선과 면의 조화’, ‘기술을 활용한 예술적 실현’, ‘나도 무대디자이너’라는 세 가지 주제로 이루어진다.

‘선과 면의 조화’에서는 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국립극장에서 공연되었던 무대디자인 실물이 전시된다. 국립오페라단 ‘아이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국립가무단 ‘태양처럼’ 등 당시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작했던 무대디자인을 볼 수 있다.

‘기술을 활용한 예술적 실현’에서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나타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무대디자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국립극단 ‘파우스트’,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국립창극단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 등 다양한 작품의 공연과 무대디자인이 영상으로 전시된다.

‘나도 무대디자이너’에서는 공연 무대의 한 부분을 재현하여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연출된 무대를 활용해 직접 평면도, 의상, 장면도 등을 그려볼 수 있다. 또한, 무대의 막을 움직여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과거의 복사기와 같은 등사기를 체험해 보는 ‘무대디자인 등사하기’, 당시 공연에서 활용되었던 ‘음원듣기’ 코너도 마련된다.

국립극장의 공연예술박물관은 2009년 12월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공연예술박물관이다. 기획전 뿐 아니라 한국 공연예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회를 열고 있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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