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KIMDC)’가 2011년 6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김복희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KIMDC)는 한국의 현대무용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자는 목표로 창설됐다. 현대무용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무용콩쿠르가 부재한 세계무용계 현실에서 현대무용가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개회사가 끝난 후 사회자가 참석인사 및 심사위원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은 총 7개국에서 7명이 참가했다. 피터 런던(미국), 샤오 수후아(중국), 기젤라 로사(브라질), 파트리시아 아울레스티아(멕시코), 야마다 세스코(일본), 올렉시 베스메르트니(우크라이나), 안애숙(한국) 등 무용계 주요인사가 심사를 맡았다.

정병국(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육완순(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해외심사위원 대표 샤오 수후아(중국 무용가 협회 부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육완순(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은 “현재 ‘코리아’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다.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KIMDC)’는 폐허 속에서 오늘의 번영을 일궈낸 한국인의 생명력과 창조의 힘을 보여주는 예다”고 전했다.

해외심사위원 대표 샤오 수후아(중국 무용가 협회 부회장)은 “20세기 현대무용이 미국에서 시작돼 100년이 넘었다. 현대무용은 새로운 형식의 예술이다. 실험적이고 난해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직면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현대무용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축사가 끝난 후 개막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첫 번째 축하공연 국립국락원무용단의 ‘봉래의’는 태평시절이 도래하면 출현한다는 봉황이 날아오는 것을 기뻐하는 작품이다. 세종조에 만들어진 조선왕조의 대표적 궁중악무다. 비파, 월금 등 악기를 든 인무기가 출연한다. 무용수가 ‘용비어천가’를 아름답게 부르며 춤추는 특징이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블랙박스’ 중 ‘벽오금학’은 소설가 이외수의 ‘벽오금학도’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관객들이 사념없이 춤과 음악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한다. 유연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선계의 마을인 ‘오학동’을 신비롭게 표현했다.

국립발레단의 ‘스윙타임’은 김연아 선수의 ‘씽씽 불어라’라는 모기업 광고에 감명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1930년대 베니굿맨(Benny Goodman)으로 대표되는 재즈음악 장르인 ‘스윙’이 신나는 리듬감을 만들어냈다. 네 쌍의 젊은 남녀가 재회의 기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화려한 스윙음악의 빠른 춤으로 표현했다. 관객들도 함께 장단을 맞추고 어깨를 흔들면서 신나게 공연을 관람했다.

‘제2회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KIMDC)’는 6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에 예선이, 25일에는 준결선이 치러진다.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에 최종결선을 치른 후 다음날인 28일, 시상식과 초청 및 갈라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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