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프로젝트 그룹 ‘슈퍼까마귀(Super Crows)’가 6월 10일 오후 1시 청계천 장동교에서 예술 프로젝트 ‘베이비붐 2011’ 게릴라 행사를 한 뒤 10일부터 갤러리 덕에서 ‘보고 전’ 형식의 전시를 한 달간 진행한다.

‘베이비붐 2011’은 4만 명에 육박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미술계를 떠나고 있는 현실의 안타까움에서 시작됐다. ‘슈퍼까마귀’는 현 상황을 1950년에서 60년까지의 사회 인프라 부족과 제도적 모순, 국제입양 증가에 비유하면서 “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슈퍼까마귀’는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를 모티브로 대중과 예술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결성된 아트프로젝트그룹이다. 지난 5월에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예술의 의미를 묻는 ‘예술은_?’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베이비붐 2011’이 두 번째 프로젝트다.

아티스트를 ‘아기’, 대중을 ‘부모’로 설정하고 ‘입양 행위’를 통해 대중을 현대미술에 참여하는 주체로 이끌겠다는 이번 행사는 설치미술, 드로잉, 회화미술 등의 다양한 분야의 신진작가 5인이 입양 대상으로 선정됐다.

참여는 오픈 이벤트 형식으로, 대중이 ‘슈퍼까마귀’가 직접 디자인한 아기 모형 열쇠고리와 작가 프로필 및 입양 계약서가 포함된 ‘베이비붐 패키지’를 무작위로 선택한다. 패키지 확인 후 입양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입양작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하는 방식이다.

‘아티스트’를 입양한 ‘대중(부모)’들은 해당 작가와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 데이’에 초대된다. 작가가 소형 작품을 직접 증정하고 입양과 지속적 관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며 6월 중 총 5차례 걸쳐 진행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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