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서울에 3개의 뮤지컬 전용극장의 개관이 확정돼 공연계는 물론, 공연을 사랑하는 일반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초 대성의 ‘디큐브아트센터’가 신도림역에, 11월 초 인터파크의 ‘블루스퀘어’는 한남동, 12월에 CJ엔터테인먼트의 ‘CJ아트센터’가 대학로에 각각 문을 연다.

대성의 ‘디큐브아트센터’는 대극장 1242석, 중극장 500석, 스탠딩 1000석을 갖춘 서울 서남권의 최대 규모 공연장이다. 문화복합단지인 디큐브시티의 중심에 위치해 백화점 및 호텔을 연계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디큐브아트센터’는 숲을 연상시키는 쾌적한 실내디자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디큐브아트센터’는 공연환경의 구축 과정에서 일본사계극단 등 국내외 최고전문가로 구성된 공연기획팀과 무대기술팀이 설계단계부터 참여했다. 로비와 야외테라스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극장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중정원과 카페, 대형 리허설룸, 대관 전용 운영사무실 등의 공연지원시설도 갖춘다.

‘디큐브아트센터’는 크게 ‘뮤지컬, 발레, 오페라, 콘서트’ 상연을 목적으로 하는 ‘디큐브씨어터’와 콘서트, 뮤지컬 뿐 아니라 ‘각종 전시, 강연, 연극’ 상연을 목적으로 하는 ‘스페이스신도림’으로 구성된다. 오픈작인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1월 초연 이래 지금까지 881회 공연, 11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흥행작으로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 인터파크의 ‘블루스퀘어’ - 한남동

인터파크의 ‘블루스퀘어’는 1600석 규모의 뮤지컬 공연장과 1268석 규모의 콘서트 공연장(스탠딩 3000명 수용)의 2개 건물로 이루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이다. 강북과 강남이 이어지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6호선 한강진역과 직접 연결돼 접근성이 용이하다.

뮤지컬과 콘서트의 전문공연장을 각각 동시에 운영하는 곳으로는 ‘블루스퀘어’가 최초다. ‘블루스퀘어’는 오픈작으로 뮤지컬 ‘조로’를 준비하고 있다. ‘조로’는 국내 초연인 데다,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해온 조승우가 주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엘리자벳’ 등 유럽 화제작과 2000년대 브로드웨이 최고 히트작 ‘위키드’ 등 국내 초연 대작들이 차례로 막을 올리며, 콘서트홀에서는 대규모 개관 페스티벌을 비롯한 국내 최고의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스퀘어’를 운영하는 쇼파크의 김양선 대표는“‘블루스퀘어'는 대중음악콘서트와 뮤지컬이라는 가장 대중적인 두 개의 장르를 상연하는 전용 대극장을 갖춤으로써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 CJ엔터테인먼트의 ‘CJ아트센터’ - 대학로

CJ엔터테인먼트의 ‘CJ아트센터’는 뮤지컬 전용극장이라기보다는 다목적 공연장에 가깝다. ‘CJ아트센터’의 관계자는 “우리는 ‘디큐브아트센터’, ‘블루스퀘어’와는 달리 연극과 뮤지컬을 모두 비중 있게 공연하는 다목적 공연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

‘CJ아트센터’는 완공되면 대극장 1,054석, 중극장 535석, 소극장 279석의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CJ아트센터’의 관계자는 “공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대학로에 위치한 CJ아트센터가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을 다양하게 활용해 질 좋은 공연들을 육성시키고 홍보하는 기능을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CJ아트센터’가 공연을 즐겨 찾는 10대~20대의 젊은 관객에서부터 공연을 많이 봐왔던 중장년층까지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는 ‘CJ아트센터’의 오픈작으로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등 다양한 작품들을 계획 중이다. ‘CJ아트센터’의 관계자는 자체 제작팀을 따로 보유하고 있어 대관공연보다는 자체 기획공연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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