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열린 2011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오찬에 가야금 선율이 울려 퍼졌다. 최근 전통음악 관련 공연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통음악 중에서도 가야금 공연이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악기 가야금으로 연주되지만, 각각 다른 매력이 펼쳐질 가야금 공연 3편을 소개한다.

국내최초 스토리텔링 가야금콘서트 ‘떼이루 떼이루 따’

숙명가야금연주단이 선보이는 국내최초 어린이를 위한 가야금콘서트 ‘떼이루 떼이루 따’가 오는 6월 1일부터 5일까지 소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떼이루 떼이루 따’는 아프고 슬픈 현실에 고개 숙이지 않고 희망을 꿈꾸는 동심의 세계를 담았다. 아름다운 영상과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선율의 조화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예정이다. 숙명여대 송혜진 교수는 “눈으로는 영상을 보고 귀로는 음악을 들으면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공연이다. 전통 설화와 아름다운 동영상, 감미로운 가야금 선율을 결합시킨 재밌는 콘서트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명인 황병기 가야금 콘서트 ‘달 항아리’

명인 황병기의 가야금 콘서트 ‘달 항아리’가 7월 13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화려한 포장도 어떠한 덧칠도 없는 가야금 선율을 선보인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로와 치유를 안겨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 항아리’는 가야금, 장구, 거문고, 노래로 어우러진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이다. 황병기 선생은 공연되는 모든 곡들의 해설을 직접 덧붙인다. 황병기 선생의 음악은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 미국 음악 전문 잡지 Stereo Review는 “절묘한 음색과 아름다운 선율은 초스피드 시대의 현대인에게 정신적인 해독제로써 특별히 가치 있는 음악이다”라고 전했다.

정남희제 가야금병창 76년만의 최초 복원기념 ‘김화선의 가야금소리5’

가야금의 명인 김화선의 걸작시리즈 공연 ‘김화선 가야금소리5’가 오는 6월 2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된다. ‘김화선의 가야금 소리 5’는 정남희제 가야금병창 13곡을 76년만의 최초로 복원, 재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다. 가야금 명인 정남희 가야금병창은 높은 예술성과 판소리의 시김새 및 남도정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관계자는 “정남희제 가야금병창은 소리와 반주부분의 기량이 모두 뛰어나다. 이 음악을 공연 현장에서 보급 및 발전시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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