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액션영화를 대표하는 류승환 감독이 액션영화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네마테크부산(한국영상자료원 부산분원)이 마련한 ‘류승완의 액션 스쿨’에서는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 액션영화의 연대기’라는 주제 하에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어 6월 2일과 3일에는 특별 강연 시간 ‘제3회 수영포럼’이 마련된다.
 
류승완 감독은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로 새로운 액션영화의 지평을 연 후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등의 작품을 통해 액션장르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류승완은 액션영화감독 이전에 누구보다 액션영화를 사랑하는 열혈 팬. 관계자는 “이번에 열리는 ‘류승완의 액션 스쿨’은 액션영화 마니아로서의 류승완 감독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6월 2일(목) 저녁 7시에는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를 함께 관람하고 류승완 감독을 매료시킨 한국 액션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6월 3일(금) 저녁 7시에는 김성수 감독의 ‘비트(1997)’를 상영, ‘액션광(狂)들의 수다’ 시간이 마련된다. 이 자리에는 주성철 씨네21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가 함께 자리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두 번의 강연과 함께 한국 액션 영화의 맥을 짚어 볼 수 있는 상영에서는 먼저 류승완 감독의 거친 액션 릴레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와이어 액션과 최첨단 기법이 만들어낸 경쾌한 무협극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임권택 감독의 액션 영화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는 애잔한 활극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내린다’와 한국 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썼던 ‘장군의 아들’을 비롯해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김진성 감독의 ‘거칠마루’ 등이 상영된다.
 
6월 2일과 3일의 강연은 유료이며 사전에 예매를 실시한다. 강연이 없는 상영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문의: 051-742-5377, http://cinema.biff.kr).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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