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떼이루 떼이루 따’라는 노래가 행복하게 퍼지길 바라요” 가야금과 캐논 연주곡의 조화, SBS ‘스타킹’에서 왕실 가야금 태교음악으로 큰 화제가 된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교수 송혜진. 이번엔 국내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텔링 가야금 콘서트 ‘떼이루 떼이루 따’를 공연한다.

숙명여대 송혜진 교수는 동서양의 퓨전음식이 붐을 이루던 때 그녀는 음악으로 전통과 서양을 맛깔나게 요리했다. 그 당시 가야금연주는 큰 방향을 일으켰다. 전통음악의 새로운 재해석으로 우리의 귀를 달콤하게 했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은 얼마 전 SBS ‘스타킹’에서 왕실 가야금 태교 콘서트를 선보여 태교음악의 새로운 패러다임로 떠올랐다. 이번엔 가야금음악과 이야기, 애니매이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스토리텔링 콘서트 ‘떼이루 떼이루 따’를 기획했다. 전통음악으로 어린이들의 까칠한 귀와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용맹한 시도가 아름답다.

Q. ‘떼이루 떼이루 따’ 처음 듣는 말이다. 무슨 뜻인가?

'떼이루'는 '모여라' 라는 신라시대 방언으로 '다함께 모여서 놀자'라는 뜻이다. ‘떼이루 떼이루’에 ‘따’를 붙이니 재밌는 표현이 됐다. 즐거움을 선물하는, 행복을 불러오는 주문이라는 의미로 만들었다.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주문처럼(웃음).

Q. 가야금 음악과 캐논의 조화, 가야금 태교 음악...늘 새롭게 가야금 음악을 재해석하여 선보인다. 특별한 이유는?

가야금 음악이 옛날 음악, 감상용 음악이 아닌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연주단의 생각이다. 지난번 태교콘서트는 아기엄마와 가족들을 위한 콘서트였다. 어린이를 위한 전통음악극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국악이 어렵다, 옛날 음악이다’라는 편견을 깨주고 싶다. 우리 전통음악이 세계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떼이루 떼이루 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달리고 싶다.

Q. 스토리텔링 콘서트 ‘떼이루 떼이루 따’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란 이름이 쓰이기 전 ‘말 잘하는 가야금’이라는 작품을 구상해서 3년 전에 공연했다. 유명한 설화중 하나인 ‘천마’ 이야기다. 짤막한 공연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 공연을 확대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어린이를 위한 가야금 콘서트를 만들고 싶었다. 여러 번의 고민 끝에 노래, 연기, 연주에 이야기를 엮은 ‘떼이루 떼이루 따’라는 이야기 콘서트가 재탄생됐다.

Q. ‘떼이루 떼이루 따’는 구체적으로 어떤 공연인가?

설화 중 하나인 ‘천마’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기 때문에 친근하게 어필해야 했다. 어린이들은 청각보다는 시각에 익숙하다. 애니메이션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다. 눈으로는 영상을 보고 귀로는 음악을 들으면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공연이다. 전통 설화와 아름다운 동영상, 감미로운 가야금 선율을 결합시킨 재밌는 콘서트가 될 것이다.

Q. 전체적인 음악은 가야금으로 연주되는데, 음악적 특징이 있는가?

극적인 표현에 따라 음악을 표현한다. 처음에는 서막을 연주한다.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면  광대가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배경 효과 음악을 들려준다. 세계의 민요, 어린이 동요 등 각 나라의 유명한 명소를 그림으로 보면서 연주된다. 김성기 교수와 음악감독 이태원 작곡가의 완벽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환상적인 어린이 음악극이 될 것이다. 스토리텔링 가야금연주로 잃어버렸던 한국의 설화를 콘서트형식으로 끓여낸다. 전통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떼이루 떼이루 따’라는 노래가 행복하게 퍼지길 바란다.

Q. 영상, 음악, 스토리, 배우 상당히 입체적이다. 많은 요소들로 어린들의 집중력이 떨어 질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들과 직접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코드가 있다. ‘가비’라는 역할의 광대가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준다. 상당히 희극적이고 유쾌한 캐릭터다. 배우 정준태가 맡았다. 유머러스하고 재주 많은 배우다. 판소리부터 연기 등 다재다능한 친구다. 관객들과 친밀한 구성으로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 직접 보면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꼭 관람하러 오라(웃음).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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