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감성교육을 위한 강좌를 찾는다면? 생각 외로 선택의 폭은 넓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어린이 미술강좌들이 마련돼 있기 때문. 특히 단기프로그램이 아닌 아카데미 형식의 경우, 보통 학기제로 운영되며 수업의 질을 위해 20명 내외를 정원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미술강좌는 기량 습득보다는 감수성 발달 등의 전인교육에 목적을 두고 있어, 미술 이외의 장르까지 폭넓게 끌어들여 그야말로 통합예술교육을 시행하는 곳이 많다.

미술계의 전문 인력들이 강사로 나서는 것은 물론 전시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수준 높은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높다. 또 요즘은 기관마다 자신들의 색깔에 맞는 특화된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어 아이의 기호에 맞게 강좌를 선택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어린이미술아카데미 운영기관으로 소마미술관, 예술의전당, 서울대미술관, 그리고 동숭아트센터가 있다.
 
소마미술관은 ‘2011 KIDS SOMA’를 운영 중이다. 올림픽 조각공원에 위치하고 드로잉센터를 운영하는 기관의 특성에 맞게 ‘드로잉’과 ‘조각’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자연’속에서의 체험활동을 중시하며 ‘전시감상’과 연계된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풍부한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의전당도 ‘어린이 미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인문, 과학의 교양수업을 통한 예술교육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리더’강좌는 한 가지 장르 안에서 미술실기와 작품 감상이 이루어지던 기존방식을 탈피했다. 회화, 조각, 디자인, 애니메이션을 종합한 수업방식을 통해 ‘융합적 창조력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미술관에는 ‘MoA 어린이 미술학교’가 있다. 10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매 주마다 다른 예술장르를 주제로 다룬다. 건축, 회화, 사진, 도예, 컴퓨터 등 현대적 예술방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손 매듭으로 머플러 만들기, 나무 스틱으로 다리 만들기 등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동숭아트센터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통합예술교육’을 지향하며 평일 어린이강좌 8개, 주말 어린이강좌 3개를 선보인다. 평소 ‘전통의 현재적 재창조’를 모토로 삼아온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전통’, ‘몸짓’, ‘치유’라는 3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다른 기관과의 차별점이다.

동숭아트센터 꼭두박물관 김옥랑 관장은 “교육은 예술기관의 주요역할 중 하나다. 때문에 전시 못지않게 기관이 신경 쓰는 분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예술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프로그램인지,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분야인지 등을 고려해 강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문의 : 동숭아트센터 꼭두박물관 02-766-3348)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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