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이 오는 4월 30일(토)에는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에서 장문희의 동초제 ‘심청가’가를 무대에 올린다.
전북도립창극단에서 수석으로 활동 중인 장문희 명창은 이일주 명창의 소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단단하면서도 결기 넘치는 ‘심청가’를 선보일 전망이다. 고수는 송원조, 조용복이 맡는다. 동초제 ‘심청가’는 창극적 성격이 두드러져 흥미롭다.
동초제는 김연수(1907~1974)가 만든 판소리 5바탕을 일컫는다. 김연수는 근대 판소리 명창으로 학식이 뛰어나 오자낙서가 심한 판소리 사설을 바로잡을 결심을 한 뒤 일생을 바쳐 5바탕 사설을 고증 및 수정했다. 정정렬제를 바탕으로 하되 과감하게 여러 바디의 더늠과 창본의 사설을 재편하고 소리를 새로 만들어 동초제를 완성, 현대 판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사설의 내용과 음악적 표현의 조화, 즉 이면을 중시하고 내용의 합리성을 추구했다.
소리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젊은 세대의 선두주자 장문희는 이모인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일곱 살 때부터 사사받았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장문희는 뛰어난 목구성과 감정처리를 자랑하는 신세대 소리꾼이다. 장문희 명창은 현재 전북도립창극단 수석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국립극장 완창무대에 오른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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