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독고다이 원맨쇼 맥베스(극단 초인/ 박정의 각색, 연출)’가 5월 7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쇳대박물관 지하)에서 공연된다. 2010년 초연된 연극 ‘독고다이 원맨쇼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맥베스라는 인물이 현시대에 갖는 의미에 대해 되짚어본다.

이 작품은 한 무명배우를 조명한다. 연극 ‘독고다이 원맨쇼 맥베스’는 무명배우를 통해 욕망의 실현과 도덕적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 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그려낸다.

여행을 떠난 무명배우는 반란군을 제압하고 돌아오는 스코틀랜드의 영웅 맥베스와 만나게 된다. 맥베스를 연기하는 무명배우는 현실적 제약 때문에 묻어두었던 욕망의 실타래를 풀어내 한층 풍부하고 다채롭게 태어난 맥베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가는 “우리는 왜 폭력적 역사의 단면을 묘사한 원작을 끊임없이 즐기게 되는 걸까, 라는 고민이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근본적 토대가 되었다”며 “무한경쟁과 발전 속에서 수많은 낙오자들을 양산해내고 있는 오늘날의 어두운 현실이야말로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공연관계자는 “무명배우는 맥베스를 연기하며 점차 이 시대의 뒤틀린 욕망을 폭발적으로 분출, 더불어 관객들의 숨겨진 욕망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다”면서 “황야의 무법자처럼 가슴 속에 진정한 한 방이 올 것이라는 꿈과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고독한 대중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에는 초연에 출연, 호평을 받았던 배우 이상희와 이은성이 무명배우 역으로 함께하며 광대 역에 이성재, 소녀 역에 손소라 등이 함께한다(공연문의: 극단 초인 02-929-6417).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