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가야금연주단의 ‘달콤한 하품’이 오는 4월 13일부터 4월 17일까지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달콤한 하품’은 이색 태교 콘서트로 왕세자비와 함께 훈육상궁이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은 한국최초의 가야금오케스트라로 창단해 다양한 장르와의 통섭, 현대 가야금 음악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새롭고 다양한 브랜드 콘서트를 기획해 수많은 청중들의 관심과 환호를 받고 있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은 ‘달콤한 하품’으로 또 한 번 감동의 숨결과 아름다운 향기를 전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오후 4시, 소월아트홀 공연장에서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의 ‘달콤한 하품’의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따뜻한 봄날, 청명한 아침의 왕실 풍경을 그대로 담은 무대 위에는 중전마마를 중심으로 훈육상궁과 내명부 여인들로 가득했다. 이 공연은 회임한지 3개월이 지나 태교에 힘써야할 왕세자비, 사대부가의 회임한 부인들을 궁궐로 청해 음악회를 연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악장 강윤은 “콘서트의 제목을 태교콘서트로 재미없게 하기 보다는 조금 더 예쁘고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는 제목을 원했다. 때문에 ‘달콤한 하품’이란 주제가 나왔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음악을 신비로운 가야금으로 들려줌으로써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에델바이스가 가야금에 맞게 편곡이 잘 나왔다. 잔잔한 선율이 가야금의 음색과 잘 어우러져 나도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다”고 말했다. 

무수히 많은 태교음악회 사이에서 ‘달콤한 하품’은 우리의 소리를 전달하는 국악태교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선왕실태교콘서트 ‘달콤한 하품’을 기획한 숙명여대 교수 송혜진은 “우리아이들에게는 우리소리태교가 좋다는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로 인해 국악태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숙명가야금연주단에서 기획한 조선왕실태교콘서트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음악회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사람을 아끼고, 교육을 통해 국가의 동량을 키웠던 미풍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숙명가야금연주단과 함께 하는 조선왕실태교콘서트는 우리나라 전통 태교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왕실의 훈육상궁이 왕세자비와 여러 부인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이끌어 주는 ‘금목수화토 퍼포먼스’와 ‘자장가’를 배우게 한다. 더불어 아름다운 가야금 음악을 들으며 휴식할 수 있도록 한 공연이다. 이번 콘서트는 우리의 역사콘텐츠가 현대화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로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의 탄생을 기원하는 산모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악장 강윤은 ‘달콤한 하품’에 대해 “태교콘서트라고 해서 임산부들만 와서 듣는 게 아니고 임산부의 가족과 주변인들도 함께 와서 편안히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숙명가야금연주단 대표적 레퍼토리 곡도 선보이지만 새로운 곡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금목토화수’라는 곡은 음양오행의 오행 물, 불, 흙, 쇠, 나무를 근거로 이것에 맞는 선율을 가야금에 얹었다. 조선왕실에서 이루어졌을 법한 태교음악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숙명가야금단의 대표 레퍼토리 비틀즈 메들리, 에델바이스, 봄을 위한 세레나데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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