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국립오페라단 4월 시즌공연 ‘시몬 보카네그라’가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는 정명훈이 19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고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바로 그 작품이다. 초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국내 오페라 무대를 찾는 이 작품은 베르디의 인생 역작이다. 베르디는 14세기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제노바의 총독으로 활약한 실존 인물 ‘시몬 보카네그라’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예술적 이상인 ‘휴머니즘’을 완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리톤 고성현이 돈과 권력과 명예를 가졌지만 죽음의 순간까지 오직 사랑과 평화를 갈망했던 열정의 인물 시몬 보카네그라로 분한다. 맑은 영혼을 가진 그의 딸 마리아 역은 소프라노 강경해가 맡아 연인 가브리엘레 역의 테너 박성규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진중하고 묵직한 음성으로 정치적 암투가 난무하는 극의 엄준한 분위기를 이어갈 파올로 역의 바리톤 김주택, 피에트로 역의 베이스 박준혁의 열연도 기대해 볼만 하다.
 
세계 최고의 연출가와 제작팀이 함께 만들어 내는 무대와 의상, 조명의 화려한 조화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이번 공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최고의 제작팀이 내한하여 고전미가 돋보이는 웅장한 무대를 재현,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를 뛰어넘는 화려한 미장센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는 국립오페라단과 정상의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최고의 오페라 무대를 함께 선보이는 예술명가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문의 국립오페라단 02-586-5282)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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