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샘플 054씨 외 3人’이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영등포 교도소에서 가리봉동 사이를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종이박스와 비닐봉지처럼 사용되고 버려진 처절한 인물들이다.

독창적인 연극을 만들어가고 있는 극단 동의 작품 연극 ‘샘플 054씨 외 3人’는 창작국악그룹 불세출과 함께한다. 극단 동의 신체행동연극에 창작국악그룹 불세출의 정통 우리음악, 미술작가 홍시야의 특별한 무대가 더해져 작품은 특별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4명의 죄수들이 출소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빛보다 빠르게 교도소를 벗어난 그들은 겁 없이 도시로 뛰어든다. 그러나 융합하지 못하고 튕겨져 나가 상처받고 추락해간다. 가족도 그들을 기다리지 않는다. 머물 곳도 떠날 곳도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현재 끔찍한 도시의 자화상이다.

연극 ‘샘플 054씨 외 3人’은 세 가지 다른 이야기로 구성된다. 거리의 악사들이 노래로 부르는 이야기, 거리의 악사의 노래속의 법무부 연구원들의 이야기, 연구원들의 발표 속 전과자들 이야기로 나뉜다. 이 세 이야기가 다채로운 우리의 모습을 비춰내며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들을 제시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