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연극 ‘뼈의 노래’가 마방진 극공작소에서 공연된다. 신예 3인의 릴레이 프로젝트 극공작소 마방진의 ‘바통타치’인 연극 ‘뼈의 노래’는 일본이 주목하는 예술가 히가시 켄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아시아연극연출가 워크숍을 통해 국내 첫 무대를 선보인바 있다.
히가시 켄지는 연출가로, 극작가로, 무대미술가로 연극계 전반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통해 현대 일본 연극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고향인 후쿠오카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다룬다. 그의 감상적인 작품은 약동적인 무대를 가미시켜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면서 폭 넓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연극 ‘뼈의 노래’는 한 가족 안에서 소통의 부재가 가져다주는 갈등 속에서도 추구해야 하는 진성한 가치의 삶, 존중과 회복에 관한 의미 있고 진중한 메시지를 던진다. 함께 누리는 화합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 작품은 오래된 풍습과 새로운 문화와의 갈등, 완고한 아버지와 그로 인해 아팠던 딸이 이야기를 담는다.
이 작품은 현대화와 문명으로 인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에 대한 진한 향수와 미덕을 그린다. 연극 ‘뼈의 노래’는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열정과 패기의 집단 ‘낭만유랑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2009년 창단 이래 연극 ‘명희, 명자, 명해’를 시작으로 연극 ‘안녕, 청춘’, ‘달은 알고 있다’ 등의 작품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낭만유랑단’은 “자칫 사상적 또는 몽상적으로 흐를 수 있을 법한 희곡 ‘뼈의 노래’를 우리들만의 감각과 위트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멋들어진 설정과 무대 장치의 활용보다 희곡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의미들을 탄탄하게 구축해 ‘낭만유랑단’만의 색깔로 담아냈다. 이번 공연은 영화적인 실사적, 묘사적인 느낌보다는 만화적인 판타지의 구현과 대사의 간결함 등을 더욱 돋보이게 각색했다. 원작과는 또 다른 묘미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젊은이들이 말하는 전통과 과거에 대한 포용, 화합과 조화가 이루어 내는 그들만의 결말이 더욱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원문화재단, AI 시대 문화예술교육 전시 ‘스캐폴딩 Scaffolding’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