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 ‘투란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이에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 2월 21일(월) 진행됐던 ‘투란도’ 메인배역 공개오디션을 통해 역량 있는 4명의 배우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총 125명의 지원자들 중 캐스팅 된 배우는 박인배(30), 홍본영(31), 김용구(35), 신영미(33)다. 이들은 서울시뮤지컬단 단원과 함께 더블캐스팅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투란도 역에 이연경, 윤지영, 홍본영, 칼라프 역에 주성중, 박인배, 류 역에 이신미, 우현아, 신영미 그리고 타타칸 역에 박봉진, 김용구가 확정됐다.

공개오디션 심사에는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 한국 오페라를 이끌어온 박세원(서울시오페라단장), 뮤지컬계 최고의 예술적 감각의 소유자 박원묵(서울예술단 예술감독), 문석봉(제작감독), 엄기영(음악감독) 등 뮤지컬과 오페라의 유명인사가 참여했다. 서울시뮤지컬단 김효경 단장은 “뮤지컬 ‘투란도’가 드라마틱한 음악이 중심이 된다는 점을 감안, 역할에 맞는 때 묻지 않은 목소리를 가장 중요한 선발 요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투란도’는 주요 배역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2월 24일부터 본격 연습에 돌입한 상태다. 김효경 단장은 “뮤지컬 형식을 띄지만 장엄한 오페라 ‘투란도트’ 원작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중후한 분위기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오페라에 비해 스토리 라인을 구체적으로 연결시키고, 무대 전환에서도 뮤지컬의 역동성을 살려 현대 감각에 맞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원작의 차가운 얼음공주 ‘투란도트’에서 착안, ‘그림이 된 외로운 난초’라는 뜻의 ‘투란도(投蘭圖)’로 바꾸어 투란도 공주의 상처와 성장에 보다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김효경 단장이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석좌교수 재임 당시 2008년 1월, 학생들과 함께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무리 극장과 2009년 12월 남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려 관계자들로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 2010년 5월과 10월 서울예술대학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의 두 차례의 시연(試演)을 통해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받았다.

서울예술대학 학생들의 졸업공연과 뮤지컬 페스티벌 참가 등 3년간의 Try Out을 거쳐 본격 선보이는 뮤지컬 ‘투란도’는 4월 29일부터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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