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풍성한 공연들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학전의 20년을 지켜준 관객과 학전을 거쳐 간 배우, 연주자, 제작, 스텝들이 한자리에 모야 신나게 즐기는 축제의 자리가 될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과 관심을 좋은 무대로 보답해 드리겠다’는 뜻으로 공연의 수익금은 학전 어린이무대 기금으로 적립된다.

이번 20주년 학전 레퍼토리 공연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2008년 4000회 공연 이후로 멈췄던 이 작품은 150분을 80분으로 압축해 다이제스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수많은 기록들을 쓴 한국의 대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관람한 관객만 70만 명이 넘는다. 이 작품을 다시 보고 싶은 관객과 아쉽게 놓친 관객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전 2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의형제’, ‘개똥이’를 비롯해 지난 몇 년간 학전이 주력해 왔던 어린이무대 시리즈의 대표곡들도 맛볼 수 있다. ‘의형제’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헤어진 형제의 운명을 그린다. ‘개똥이’는 노래극이라는 이름을 달고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실험적인 요소를 실험했던 무대다. 그 외에 뮤지컬 ‘모스키토’, ‘분홍병사’, ‘도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배우 사관학교라 불릴 만큼 엄격한 학전의 오디션과 트레이닝을 통해 학전을 거쳐 간 배우들은 현재 뮤지컬과 연극, 영화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이번 공연에 바쁜 일정을 쪼개 참여할 계획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전 20주년 기념공연은 오는 3월 10일부터 3월 2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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