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의 솔직 당당한 동거이야기를 상큼 발랄하게 담아낸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앵콜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잘 알려진 작품을 무대로 옮긴 터라 드라마 속 명장면이 어떻게 표현됐을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톡톡 튀는 말투와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2010년 초연된 이 작품은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 왔던 황보라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로 여심을 흔들었던 이선호가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번 시즌3에서는 뮤지컬 ‘싱글즈’에서 수헌 역을 맡아 사랑을 받은 이현을 비롯한 김영빈, 이창주, 김지현, 송민지 등이 출연한다. 세 번째 앵콜 공연을 선보이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같은 듯 다른 포스터를 선보이며 관객과 만나고 있다.

빨간 지붕 위에 사뿐히 올라앉은 고양이 두 마리에게서 사랑의 기분이 넘실거린다. 그들은 꼬리마저 하트다. 누가 봐도 이 고양이들은 사랑하고 있다. 둘은 어디를 바라보는지 지그시 몸을 맞대고 같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마치 둘이 함께 같은 곳을 향해 가기라도 할 것처럼. 둘을 감싸고 있는 영롱한 보랏빛은 그들의 꼬리와 마찬가지로 하트를 그린다. 사랑이 폴폴 샘솟는다. 두 고양이의 사랑이 어두운 밤하늘을 가득 수놓았다. 사랑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는 이들은 달님을 보고 사랑이 영원하기를 비는 것처럼도 보인다. 포스터는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옥탑방 고양이 문구 뒤에 고양이 발자국을 찍어 앙증맞은 느낌까지 더했다. 전반적으로 푸른색이 많이 도는 포스터는 자칫 우울해 보일 수 있지만 다정한 고양이의 뒷모습과 보랏빛 하트가 더해져 사랑스러운 느낌이 감돈다.

이전의 포스터와 유사하다. 자세히 보자, 고양이가 자리한 위치가 슬그머니 바뀌어 있다. 제목 역시 왼쪽 귀퉁이에서 중앙으로 슬그머니 옮겨왔다. 그 밑에 앵콜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어 이 공연이 초연이 아님을 알려준다. 이 포스터 역시 자세한 설명은 없다. ‘그들의 불꽃 튀는 리얼 버라이어티 러브매치’라는 글귀가 솔직담백한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는 것만 짐작할 뿐이다. 포스터 속 남녀는 티격태격하고 있다. 둘의 그런 행동 속에 사랑이 느껴진다. 인물이 등장한 포스터에는 만화적인 캐릭터에 사실감을 더한다. 여자의 목을 빨간 목도리로 조르고 있는 남자의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여자 역시 목이 조여 있음에도 아프거나 고통스러운 표정이 아니다. 앙큼한 여우의 표정을 하고 있다. ‘촛불과 여자는 일단 흔들고본다!’, ‘벌레와 남자는 일단 잡고본다!’라는 글귀로 둘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 두 남녀 밑으로 또 다른 남녀가 보인다. 옷을 맞춰 입은 둘은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엑스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둘의 행동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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