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우리 동네’가 돌아온다. 이 작품은 지난 2006년 초연 이래 6차에 걸친 공연으로 6만여 관객과 만난 바 있다.

뮤지컬 ‘우리동네’는 손톤 와일더의 ‘Our Town’을 각색해 제작됐다. 무대에 올려지면서 1900년대 초 미국의 작은 마을이 배경이었던 원작은 번안과 각색을 거쳐 1980년대 파주의 한 마을로 변했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사람들 이야기를 전한다. 생성과 소멸의 진리에 따라 아름답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유쾌하고 잔잔하게 담는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마임과 탭댄스다. 공연 내내 구둣발 소리가 소극장을 울린다. 대형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경쾌한 탭댄스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뮤지컬의 넘버 역시 인정 받아왔다. 작곡가 강규영이 모두 작곡, 작사한 작품의 넘버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들로 많은 관객들에게 이미 사랑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문화적 약자들과 다문화 공동체를 지원하는 사단법인 ‘문화로 행복한 사람들’ 의 런칭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돼 더욱 뜻 깊다. 좋은 뜻과 작품을 위해 1차 공연서부터 6차 공연에 이르기까지 참여했던 역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재능을 기부하며 무대를 만들었다.

공연관계자는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그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그 일상성의 힘이 생각보다 얼마나 강한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다. 이미 많은 관객들이 눈앞에 펼쳐진 자신들 삶의 모습에 웃고, 울고 아파하며 공연을 봤다.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과 호흡하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우리동네’는 오는 2월 2일부터 3월 27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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