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친숙한 음악감독 박칼린이 영화음악 감독 엔니오 모리꼬네와 만난다. 이번 만남은 세계 초연 뮤지컬 ‘미션’을 위해 내한 하는 엔니오 모리꼬네 측의 러브콜로 성사됐다.

이들의 만남이 특별한 이유는 박칼린이 남자의 자격 합창곡으로 선정해 유명세를 치른 넬라판타지아의 원곡 ‘가브리엘 오보에’의 작곡자가 바로 엔니오 모리꼬네이기 때문이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음악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음악 감독으로 손꼽힌다. 그는 1964년 ‘황야의 무법자’로 주목받기 시작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러브 어페어’, ‘시네마 천국’, ‘미션’ 등 360여 편의 영화, 드라마 음악을 작곡했다. 그 중 영화 ‘미션’의 OST ‘가브리엘 오보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뮤지컬계 명사와 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이 함께해 기대를 모으는 이번 만남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월 2일 뮤지컬 ‘미션’ 개막 공연 전에 성사될 전망이다. 뮤지컬 ‘미션’은 엔니오 모리꼬네가 생애 처음으로 선택한 대작 뮤지컬인 만큼 뮤지컬 음악감독으로서는 선배라고 할 수 있는 박칼린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뮤지컬 ‘미션’도 화제다. 뮤지컬 ‘미션’은 18세기 남아메리카를 배경으로 이상이 다른 두 선교사가 과라니 원주민을 상대로 봉사 활동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 영화 ‘미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웅장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감동을 전했던 영화를 뮤지컬 무대로 옮겼다.

세계 최초로 영화 ‘미션’에 대한 라이선스를 우리나라가 획득, 주최가 돼 월드 투어 오리지널 뮤지컬을 탄생시켰다. 뮤지컬 ‘미션’은 세계 최초 초연 무대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후, 이탈리아와 영국 웨스트엔드를 거쳐 2013년 뉴욕 브로드웨이로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선택한 단 하나의 뮤지컬 ‘미션’은 오는 2월 2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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