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에 공연장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을 위한 이색적인 공연들이 눈길을 끈다.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커플이벤트는 물론이고 서로 다른 장르끼리 결합을 하거나 전혀 시도되지 않은 개성 넘치는 무대도 선보인다.

오는 2월 1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국내 최초의 클래시컬 팝 아티스트 비뮤티(홍범석)와 국내외 무대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리마 앙상블이 함께하는 발렌타인 콘서트 ‘My Love My Valentine’이 열린다. 당일 특별한 사연과 추억을 갖고 있는 커플들이 무대에서 프로포즈 할 수 있는 달콤한 시간도 마련된다.

아름답고 따뜻한 음악과 사랑의 테마 영상이 함께하는 ‘My Love My Valentine’ 콘서트의 1부에는 크라이슬러, 엘가, 슈만, 바흐, 리스트, 수크의 사랑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소품곡들이 연주된다. 특히 비뮤티는 쇼팽의 피아노곡 ‘Nocturne No. 2’에 ‘따뜻한 밤의 안식과 나를 지켜주는 밤의 음성에서 평안과 위안을 받는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내용의 영어가사를 붙이고, 편곡을 한 ‘Rest(휴식)’라는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의 ‘나는 당신을 좋아해(Je Te Veux)’라는 피아노곡에 세계 최초로 영어가사를 붙여 편곡한 ‘Be my bride’도 들려줄 계획이다. 이 곡은 대중적이고 따뜻한 느낌으로 편곡해 영어로 가사를 붙인 경쾌한 리듬의 청혼가다. 따뜻하고 재미있는 가사로 상대에게 청혼을 하는 즐거우면서도 격조 있는 느낌의 곡으로 연인들에게 특별한 음악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남몰래 흘린 눈물’, ‘푸치니’에 나오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잔니 스키키’에 나오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페도라’에 나오는 ‘사랑해선 안 될 사람 ’,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그대는 아는가? 사랑의 괴로움을’ 등 우리들 삶에 녹아있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를 통해 들려준다.

비뮤티의 목소리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바리톤의 음색 속에 무거움이나 경직됨이 없는 자연스러움과 친근함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는 소리가 아닌 곡에 맞는 보컬로 락, 재즈 그리고 댄스에 맞는 음색을 가지고 있는 비뮤티는 그의 음악세계 만큼이나 그동안 걸어온 길도 독특하다. 자신이 프로듀싱하고 작곡, 작사, 편곡, 연주, 아트디렉팅에 참여한 최근 발표한 1집 앨범 ‘Rest(휴식)’에는 기존의 클래식과 팝음악을 직접 편곡하고 작사하여 새롭게 재탄생시킨 곡들과 순수 창작곡들이 수록돼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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