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민, 그와의 인터뷰는 하늘의 별따기다. 그는 세계적인 안무가로 실력과 인기가 엄청나다.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여러 취재진이 접근해보지만 성공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의 안무를 집대성한 공연 ‘올댓재즈’를 앞두고 또 다시 많은 취재진들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평소 인터뷰 안하기로 소문난 그. 그 악명대로 접근조차 거부당한다. 그러던 그 때 케이블 방송 PD 서유라만이 인터뷰 따내기에 성공한다.

유라가 속한 케이블 방송국은 제대로 신이 났다. 그 어렵다는 유태민 인터뷰라니, 이게 바로 특종이라는 것이다. 인터뷰를 위해 뉴욕이 대수냐 아프리카도 갈 수 있다. 하지만 정작 특종을 따낸 PD 유라의 얼굴이 밝지 않다. 썩 내키지 않는 표정에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모습을 하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바로 유라와 태민이 과거 연인사이였기 때문이다. 헤어진 사이는 안 보면 안 볼수록 좋다는 친구의 말이 더 와 닿는다. 일 때문에 그를 다시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다. 거기다 유라를 더 괴롭히는 건 여전히 그를 생각하면 뛰는 마음이다. 이미 떠난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설레고 뛰는 가슴이 밉다. 하지만 결국 인터뷰 시간이 다가왔고, 뉴욕의 한 극장에서 유라와 태민은 마주한다. 극장에 가득한 공기마저 서먹하다.

지난해 초연돼 인기를 모았던 창작 뮤지컬 ‘올 댓 재즈’가 다시 돌아온다. 작품은 인터뷰를 통해 태민의 삶의 이력을 펼쳐내며 꿈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유태민 역에 뮤지컬 배우 강태을과 클릭비의 전 멤버였던 에반(유호석)이 더블 캐스팅돼 더욱 화제를 모은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재즈’다. 작품은 공연 일부에 재즈를 곁들이는 것이 아니라 춤, 노래, 드라마 모든 것이 재즈와 연결돼 있다. 초연 소극장 무대보다 더 커진 중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재즈쇼가 기대된다. 뮤지컬 ‘올 댓 재즈’는 1월 21일부터 2월 27일까지 용산 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