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칼바람이 잠시 누그러졌다. 긴 시간 얼어있던 얼음이 녹으며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처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는 다채로운 음악의 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인다. 1월부터 3월까지 관객과 평단에서 고루 인정받은 예술가들의 행진이 이어질 예정이다.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만족 시킬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 문화의 전당 네 편의 콘서트를 소개한다.

◎ The신승훈Show ‘MY WAY’
일시 : 2011년 1월 29일 ~ 1월 30일

가수 신승훈이 지난해 11월부터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베스트 앨범 발매와 동시에 국내 11개 대도시와 일본, 미국을 잇는 콘서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가 경기도 문화의 전당을 찾는다. 신승훈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I believe’ 등 히트곡을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많은 활동을 통해 두터운 고정 팬들이 형성해왔다. 이번 콘서트는 신승훈의 20년 가수 생활을 총 정리하는 동시에 앞으로 새로운 모습의 신승훈을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11 설맞이 ‘효’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
일시 : 2011년 2월 5일

한국의 대표 명절 설을 맞아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효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 주인공은 국내 트로트계의 양대산맥 송대관과 태진아다. 이들은 그동안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 통해 최상의 콤비임을 입증해왔다. 공연계에서도 이들의 콘서트는 효도 공연선물 선호도 1위, 30대 중반 이상 공연 선호도 1위, 전회 매진 등의 기록을 세우며 최고로 평가받는다. 송대관과 태진아의 노래 실력과 쇼맨십 덕분에 공연 시간 내내 지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첨단 비주얼 영상과 다양한 뮤직 다큐멘터리 구성도 또 다른 볼거리다. 공연관계자는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즐거움을 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해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매직블록버스터 이은결의 ‘The Illusion’
일시 : 2011년 2월 26일 ~ 2월 27일

한국을 대표하는 마술사 이은결이 블록버스터 매직 ‘The Illusion’으로 수원의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마술쇼가 아닌 뮤지컬, 마임, 미디어 아트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엔터테이먼트쇼라 불린다.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대형 팝스타의 쇼 매직 디자인 및 연출가인 돈웨인이 아트 디렉터로 참여해 관심을 모은다. ‘The Illusion’은 이은결이 14년간 쌓아왔던 오랜 노하우와 탄탄한 구성, 기발한 연출이 만나 공연의 볼거리를 극대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쎄시봉 친구들 수원공연
일시: 2011년 3월 11일 ~ 12일

음악 감상실 ‘세시봉’에서 만난 친구들의 그 시절 음악이야기를 담은 콘서트가 수원에서 공연된다. 송창식, 김세환 등이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세시봉 편은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 18.9%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시봉에서 갈고 닦은 그들의 입담은 시청자들을 웃음과 감동으로 안내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과 아나운서 이상벽이 호흡을 맞춘다. 공연관계자는 “책장 속 깊은 곳에서 찾아 낸 오래된 사진처럼 나의 젊음을 기억하는 그 시절의 음악과 우리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년들이 공연장에 와서 그 추억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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