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는 2011년 기획공연 ‘CoMPAS 11’을 선보인다. ‘CoMPAS 11’은 클래식, 재즈&월드뮤직,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했다. 힐리어드 앙상블의 음악극, 에우로파 갈란테와 협연하는 이안 보스트리지 등 총 6편의 클래식 공연과 안젤리크 키드조, 질베르토 질의 첫 내한공연을 포함 총 3편의 재즈&월드뮤직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첫 내한하는 일본 대표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의 신작 등 해외 연극 3편과 LG아트센터가 야심차게 제작한 국내 창작 음악극 3편 역시 공연된다. 현대 무용의 대모 카롤린 칼송의 작품, 아크람 칸의 신작을 포함한 총 3편의 무용 공연까지 세계의 거장과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프로그래밍 했다.

- CLASSICAL MUSIC

클래식 공연 중 에우로파 갈란테 & 이안 보스트리지의 협연은 단연 눈에 띈다. 에우로파 갈란테는 2004년과 2008년 두 번의 내한공연에서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던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인기 바로크 앙상블로 1990년 창단했다. 에우로파 갈란테와 함께 호흡을 맞출 이 시대 대표적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는 세 번째로 국내팬과 마주한다. 1인 3색의 매력으로 거부할 수 없는 바로크 에너지를 선보일 이들은 매력적인 이안 보스트리지의 음색과 더불어 에우로파 갈란테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다이내믹하고 강렬한 개성을 표현할 예정이다.

- JAZZ & WORLD MUSIC

재즈&월드뮤직에서는 유럽 정상의 재즈 보컬로 돌아온 나윤선을 만날 수 있다. 나윤선은 재즈, 프랑스 샹송, 한국 민요 등 다양한 스타일을 넘나드는 기량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나윤선의 노래는 하나의 장르나 문화적 카테고리 안에 가두기 어려운 넓은 스펙트럼과 깊이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베사메무초’, 우리 가요 ‘초우’, 메탈리카의 대표곡 ‘Enter Sandman’을 비롯한 ‘강원도 아리랑’까지 다양한 명곡을 종횡무진 탐색하며 기존에 들어보지 못했던 특별한 곡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이번 ‘CoMPAS 11’을 통해 재즈 아티스트 나윤선의 열정과 감성 가득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 THEATRE

‘CoMPAS 11’ 연극 프로그램에서는 아이슬란드 출신, 기슬리 가다르손 연출의 아크로바틱 ‘파우스트’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영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될 예정이다. 2008년 내한 시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뛰어난 무대적 상상력과 세련된 연기로 표현해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기슬리 가다르손이 괴테의 ‘파우스트’로 돌아온다. 그는 파우스트가 만나는 초현실적인 세계를 표현하고자 연기 공간을 무대뿐 아니라 관객의 머리 위까지 확장시킨다. 객석 1층 전체에 커다란 그물이 덮이고 배우들은 관객들의 머리 위를 뛰어다니며 파우스트가 만나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극장 공간 전체에 펼쳐 보인다. 기슬리 가다르손은 ‘로미오와 줄리엣’, ‘보이첵’, ‘변신’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판에 박힌 연극을 거부하며 언제나 관객들의 즐거운 상상력을 자극하길 원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유머와 크로테스크한 매력이 넘치는 ‘파우스트’로 새로운 연극적 감성을 만날 수 있다.

- DANCE

무용은 카롤린 칼송, 아크람 칸 컴퍼니,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작품으로 구성 했다. 프랑스 현대 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루베 국립안무센터의 예술감독 카롤린 칼송은 세계무용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무용 ‘블루 레이디’는 1983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초연 당시 꿈과 열망, 감성을 어루만지는 카롤린 칼송의 신비로운 솔로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새로운 손길이 더해진 이 작품은 평소 동양 문화에 조예가 깊던 그녀가 동양의 공연양식에서 여성의 역할을 남성이 대신하는 것처럼 여성의 솔로를 남성 무용수에게 전수했다. 무용 ‘블루 레이디’의 무용수 테로 사리넨은 섬세한 표정과 강인한 몸이 그려내는 선으로 마치 자웅동체의 모순된 존재를 보는 것 같은 신비감을 발산한다.

‘CoMPAS 11’에는 클래식, 재즈&월드뮤직, 연극 무용 4장르가 공연되며 3월 26일 힐리어드 앙상블의 음악극 ‘I went to the house, but did not enter’를 시작으로 10월 9까지 총 18개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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