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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 인가? 진댄스 프로젝트의 ‘고통받는 모든 인간은 고기’

                     

 

‘진댄스 프로젝트’의 ‘고통받는 모든 인간은 고기’가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지난 5월 25일 ‘상명아트홀 2관’에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제 3회 피지컬씨어터 페스티벌’의 참여작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욕망을 거침없는 안무와 움직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다양한 욕구와 감정을 지니고, 그 욕구와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 그 외에 환경에 의한 추위와 더위, 여러 가지 충돌 속에 살아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잘 드러내주고 있었다.

- 인간은 욕망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이 공연은 5명의 무용수들이 각자의 공간에 서서 한 손만을 움직이면서 시작되었다. 그들의 모습은 이제 막 태어난 어린애처럼 무언가를 만지고 싶은 듯 손가락을 움직였다. 무대는 잔잔한 음악과 그들의 작은 움직임만이 존재할 뿐이다. 곧이어 핀 조명의 원이 커지면서 그들의 움직임 또한 커져갔다. 한 손 만으로 시작된 그들의 움직임은 곧이어 모든 근육과 육체가 깨어나듯이 팔과 다리,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시간이 거듭 될수록 그들의 움직임은 더욱더 격렬하고 역동적으로 펼쳐졌다. 마치 잠자고 있던 인간의 욕망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과연 그들의 욕망은 어디까지 인가?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해 관객들은 각자의 내면세계를 느끼고 확인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 고통 받는 존재의 인간
극이 더해갈수록 무용수들의 몸짓은 서로 엉켜있는 실타래처럼 이성을 잃고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러한 몸짓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였다. 또한 괴로움에 한숨짓는 한 남자와 고뇌에 빠져 슬피 울며 앉아있는 한 여인을 통해 관객들은 사랑하지만 암담한 현실에 무너져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지금 우리에 삶 속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결국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대는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 인간은 동물이 아닌 이성을 지닌 존재
‘고통받는 모든 인간은 고기’의 무용수들은 점점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다. 이제 그들은 서로 밀치고 넘어뜨리고 밟고 일어서려고 한다. 또한 서로를 싸우고 잡아당기며 서로의 몸을 무너뜨리기를 반복한다. 이처럼 인간중심주의는 오히려 인간을 고통으로 끌고 간다. 이 공연에서 무용수들은 억제하지 못한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표현하였다. 인간은 동물이 아닌 이성을 지닌 존재이다. 결국 관객들은 혼란에 빠진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해 인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힘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성의 제어는 왜 필요한가? 이 공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결국 제어하지 못한 세상은 충돌만 있을 뿐이다. 그 충돌 속에서 언젠가 인간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사실 지금의 현대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번 공연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준다. ‘고통받는 모든 인간은 고기’는 단순한 무용 공연이 아닌 지금의 현실을 관객들이 직접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공연이었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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